신지애 공동 6위 최고 성적...일본 선수들 상위권 싹쓸이
하타오카, 3라운드 공동 선두 아라키와 연장 치러 우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평정한 윤이나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 첫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윤이나는 9일 일본 시가현 세타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토토 재팬 클래식 4라운드가 폭우로 취소되면서, 전날까지 3라운드 합계 7언더파 209타로 이소미 등과 공동 10위에 올랐다.

LPGA 투어는 "대회장에 계속 비가 내려 플레이가 불가능한 상태"라며 "대회를 54홀 경기로 축소하고 공식 포인트와 상금을 3라운드 결과를 바탕으로 배분한다"고 밝혔다.
윤이나가 LPGA 투어 대회에서 10위 안에 든 것은 25번째 대회 출전 만에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KLPGA 투어에서 대상, 상금왕, 최저타수상을 휩쓸며 화려하게 미국 무대에 진출했지만, 미국 무대 적응에 애를 먹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지난 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끝난 메이뱅크 챔피언십에서 시즌 최고 성적인 11위에 오른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는 한 단계 더 올라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윤이나는 1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로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2라운드 2언더파 70타로 반등한 데 이어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내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날 4라운드에선 경기 취소 전까지 보기 2개를 범하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기상 악화로 4라운드가 취소되면서 3라운드 성적이 최종 결과로 확정되는 행운을 안았다.
윤이나는 이번 대회 선전으로 CME 글로브 포인트 순위를 67위에서 63위로 끌어올릴 전망이다.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는 상위 60명만 출전할 수 있다. 윤이나는 14일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에서 개막하는 안니카 드리븐 바이 게인브리지 성적에 따라 최종전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 중에서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뛰는 신지애가 3라운드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공동 6위를 기록,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같은 JLPGA 투어 소속인 전미정은 6언더파 210타로 공동 21위, 배선우는 5언더파 211타로 공동 27위를 차지했다. 1988년생 이정은은 4언더파 212타로 공동 34위, 박금강은 2언더파 214타로 공동 47위를 기록했다.

우승은 일본의 하타오카 나사가 차지했다. 3라운드까지 15언더파 201타로 공동 선두에 오른 하타오카는 연장전에서 아라키 유나를 꺾고 통산 7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연장전은 18번 홀(파5) 페어웨이 119m 거리에서 파3 경기로 진행됐다. 빗줄기 속에서 아라키는 보기를 범했지만, 하타오카는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상위권은 일본 선수들이 휩쓸었다. 슈퍼루키 야마시타 미유가 14언더파 202타로 단독 3위, 사쿠마 슈리(12언더파 204타)와 스즈키 아이(11언더파 205타)가 각각 4위와 5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LPGA 투어와 JLPGA 투어가 공동 주관한 대회로, 양 투어 선수들이 함께 출전했다.
zangpab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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