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장을 그렇게 홀대하더니, 한국에서 돈 벌겠다고?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이 올여름 프리시즌에 한국에서 경기를 추진중이다. 캡틴 손흥민의 인기를 활용해 수익을 올리겠다는 계산인데, 최근 토트넘이 손흥민을 홀대하는 분위기에서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국내 축구팬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28일 “토트넘이 동아시아에서 프리시즌을 보내기 위해 사전 협의를 진행 중”이라면서 “토트넘은 지난해에 이어 또 한국에서 프리시즌을 소화할 가능성이 높다. 홍콩 방문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토트넘은 손흥민의 엄청난 인기 덕에 아시아에서 프리시즌을 보내면 많은 이익을 얻는다”면서 “아직 세부적인 논의 사항이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최근 꾸준히 동아시아와 호주에서 프리시즌을 보내면서 아시아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특히 주장 손흥민의 엄청난 국내 인기를 겨냥해 한국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는 모양새다. 2022년 한국을 처음 방문한 토트넘은 팀 K리그, 세비야(스페인)와 연습경기를 치렀다. 당시 국내의 토트넘 팬들은 물론이고 축구 팬들의 큰 관심을 받으며 흥행했다.

2023년에도 토트넘은 호주, 태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을 돌며 새 시즌을 준비했다. 지난 해에도 방한한 토트넘은 팀 K리그,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프리시즌 경기를 치렀다. 토트넘은 2024 파리 올림픽 기간에 한국을 찾았지만 많은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올해 방문 가능성 소식이 외신을 통해 알려지기 시작하자 국내 축구팬의 반응은 썩 신통치 않다. 온라인 해외축구 커뮤니티와 손흥민 팬 게시판 등에서는 토트넘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그동안 팀을 위해 헌신해온 주장 손흥민을 올시즌 홀대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계약 만료를 앞두고도 재계약하지 않고 있다가 뒤늦게 1년 연장옵션만 발동했다. 토트넘의 1년 연장옵션 발동이 사실상 손흥민을 이번 시즌이 끝난 뒤 제값에 매각하기 위한 계획이라는 분석이 이어진다. 손흥민이 2027년까지 토트넘에 남을 수 있지만, 올 시즌 뒤 떠날 수 있다는 예상이 이어지고 있다. 우승이 없는 손흥민이 시즌 뒤 바이에른 뮌헨이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으로 갈 수 있다는 루머들이 나온다.

손흥민 팬들은 “주장 홀대하더니 한국에서 돈은 벌고 싶나” “한국 축구팬이 호구인가” “레전드에 대한 예우부터 제대로 하라” 등 토트넘의 이번 프리시즌 방한 추진 소식에 날선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