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42개 대학이 올해 등록금 인상을 확정했다는 집계가 나왔다.
전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사총협)는 24일 “오후 2시 기준 전국 190개 대학 중 42개교가 등록금을 올리기로, 31개교가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총협은 지난 22일부터 각 대학 홈페이지에 공개된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위) 회의록과 언론 기사 등을 취합해 전국 대학의 등록금 인상 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동국대, 동덕여대, 아주대, 한국외대, 장로회신학대, 숭실대 등 사립대뿐만 아니라 국립대인 경인교대 등 총 24곳이 등록금을 올리기로 결정했다. 비수도권에서는 광주대, 동신대, 한림대 등 사립대와, 광주교대 등 국립대가 등록금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창신대(1.8%), 예원예술대(2.2%), 이화여대(3.0%), 서울장신대(3.6%), 명지대(3.8%)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 대학들이 전년 대비 4% 이상 인상을 결정했다. 인제대(5.48%), 중부·동신대(각각 5.4%)처럼 올해 등록금 인상 법정 한도인 5.49%와 근접한 인상률을 결정한 곳도 있다.
반면 사립 10개교, 국·공립 21개교 등 총 31곳은 올해 등록금의 동결을 결정했다. 나머지 110여개 대학들은 현재 등록금 인상 여부를 논의 중이다. 연세대는 최근 세 차례 열린 등심위 회의 끝에 외국인 학생(정원 외)의 등록금을 6.5% 인상하기로 했지만, 학부 등록금 인상률의 논의는 끝나지 않았다. 고려대 역시 대학 측이 학부생 5.49%, 외국인 10%의 인상을 제안했지만 최종 결과는 다음 회의인 31일 이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사총협 관계자는 “설 연휴가 끝나고 등록금 납부 일정이 시작되는 2월 중순쯤 모든 대학이 인상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지난해 설문을 토대로 추정하면 전국 대학의 절반 가량이 올해 등록금을 최종 인상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사총협은 지난해 11월 설문 조사 결과 90개 회원교 총장 중 48명(53.3%)이 2025학년도 등록금을 인상할 계획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