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차벽 설치하며 경계 유지...13일 마지막 8차 변론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7차 변론이 열린 11일 오전 10시 서울지하철 3호선 안국역 일대는 이전과 같이 경찰이 삼엄한 경계를 이어갔다. 지난주 한파 영향으로 주춤했던 시위 인파는 이날 날이 풀리며 다시 늘어났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오전부터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에 기동대 45개 부대(약 2900여명)를 배치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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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버스를 동원해 헌재 앞 북촌로 4개 차로 중 2개 차로에 차벽을 세웠다. 윤 대통령 지지 시민들이 모이는 안국역 5번 출구 앞 사거리에도 차단벽을 세워 시위대의 진출을 차단했다.
보수단체가 주최하는 윤 대통령 지지 집회는 이날 점심 12시부터 안국역 5번 출구에서 진행됐다. 일부 시민들이 오전 11시 53분쯤 헌재 정문 건너편 인도에서 "불법 영장", "사기 탄핵" 등의 구호를 외쳤으나, 경찰 측의 계도로 안국역 5번 출구로 이동했다.
지난주 5, 6차 변론 기일이 있었던 4일과 6일에는 한파의 영향으로 집회 인파가 200명대로 줄어든 모양새였으나, 이날부터 날이 풀려 다시 수 천명 규모로 확대됐다. 이날 경찰에 신고된 집회 참가 인원은 3000명이다. 오후 2시 30분 기준 집회 참여자는 어림짐작으로 2000여명 이상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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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지지 집회에 참석한 30대 여성 A씨는 "대통령도 사람이다"라며 "헌법재판소는 대통령의 인권 등 기본권을 보장하는 재판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0일 국가인권위원회는 두 차례 연기했던 '윤석열 대통령 방어권 보장' 안건을 가결시켰다.
이 안건은 ▲헌법재판소 등 사법부와 수사기관에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 사건 방어권을 철저히 보장할 것 ▲윤 대통령을 불구속 수사할 것 등의 내용이 담겼다.
또 다른 참석자 B씨(30대 남성)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는데 국힘 의원들이 착각하고 있다"며, "국힘이 무엇을 잘해서 오르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 지지율이 반영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변론 기일 출석을 위해 이날 오전 8시 34분쯤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출발해 오전 9시 2분쯤 헌재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사건에서 지금까지 헌재가 지정한 변론기일은 오는 13일 8차 변론이 마지막이다.
calebca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