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먹방, 쿡방 이어 ‘클방’ 뜨나? 연예인 집사, 비서, 청소∙빨래∙건조∙살균∙탈취 다 해준다

2025-03-06

먹방, 술방, 쿡방 등에 이어 연예인들이 집사∙비서가 되어 집, 학교, 회사, 시골마을 등을 찾아가 청소, 빨래, 의류 살균∙탈취까지 해주는 ‘클리닝 방송’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유튜브 클리닝 방송의 포문은 지난해 ‘청소광 브라이언’이 열었다. 지저분한 집을 찾아가 대신 청소해주는 콘텐츠로, 신선한 기획과 브라이언의 솔직한 입담으로 뜨거운 인기를 구가하며 공중파 예능 파일럿으로 역진출, MBC방송연예대상 디지털 콘텐츠상까지 수상했다.

유튜브를 중심으로 이처럼 새로운 콘텐츠 흥행공식이 생겨나면서 LG전자 등 기업에서도 장민호, 붐, 이은지 등 연예인들과의 협업, 유튜브 클리닝 콘텐츠를 통해 변화된 라이프스타일과 위생 관념을 보다 쉽고 친근하게 전파하며 소비자 공감대를 확대해가고 있다.

지난달 LG전자는 웹예능 ‘드라이 브라더’를 선보였다. 가수 장민호와 MC 붐이 ‘세탁∙건조 해결사’를 자처하며 LG 트롬 세탁∙건조기가 탑재된 드라이카를 타고 전국 방방곡곡 빨래 고민이 있는 사람들을 찾아가 도와주는 콘텐츠다. 어촌마을 편, 고성소방서 편, 눈 덮인 산촌 편, 대학 캠퍼스 편까지 총 4편이 공개됐으며, 첫 화 업로드 3주 만에 순 조회수(organic view) 230만회를 달성했다. TV 방송 없이 유튜브 채널에서만 방영된 기업 콘텐츠임에도 시청자 호응이 뜨거웠다.

앞서 지난 12월에도 LG전자는 코미디언 이은지와 함께 한 ‘스행비서’ 시리즈를 선보인 바 있다. 스행비서는 ‘스타일러를 행하는 비서’라는 뜻으로, 이은지가 성수동 길거리, 사무실, 고등학교 등 ‘출장 스비스’가 필요한 곳들을 찾아가 오염된 의류, 소품 등을 살균∙탈취 관리해주는내용이다. 총 세 편 방영됐으며, 첫 화 공개 4주 만에 순 조회수 약 278만회, 좋아요, 댓글 등 고객 인터랙션 1만1800건 이상을 기록했다.

해당 콘텐츠에서 이은지는 ATP 측정기(세균, 미생물 등 유기물질 오염도 측정), 냄새 측정기(공기희석관능법으로 섬유 깊이 박힌 악취 측정), 전자 확대경 등 휴대용 측정기를 들고 다니며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의 옷이나 소지품 등 오염도와 냄새를 측정해 화장실 변기 및 지하철 시트의 공중위생 관리 기준치(400RLU) 등과 비교하며 충격적인 사실들을 알렸다.

특히 선생님 의뢰로 찾아간 한 고등학교에서 여학생이 덮고 있던 담요의 오염도가 593RLU로 나타나자 이은지는 “이거 진짜 어떻게 해 너 지금 변기통을 두르고 있는 거라니까”라며 경악했다. 교복 재킷 오염도는 1063RLU, 교복 위에 매일 입던 패딩 점퍼 오염도는 569RLU, 심지어 학생들이 서로 빌려주며 베개로 쓴다는 애착 쿠션의 오염도는 1214RLU를 기록했다. 이은지는 매일 빨기 어려운 교복, 체육복, 소지품 등을 모아 스타일러로 살균∙탈취해주고 셔츠, 바지 등 구김까지 다림질해 학생들에게 돌려주며 ‘스행완료”를 외쳤다.

직원 의뢰로 한 커머스 회사를 찾아간 오피스 편에서는 사내 변기 오염도를 직접 측정한 결과 305RLU라는 수치가 나왔는데, 촬영팀 직원의 고어텍스 재킷 오염도가 685RLU로 측정돼 동료에게 “더블 변기남”이란 별명을 얻었다. 회식 후 삼겹살 냄새가 배어 베란다에 걸어놨다는 직원의 캐시미어 코트는 오염도가 1432RLU로 나타났다. 이들의 옷가지를 이은지가 한데 모아 스타일러 맞춤코스로 돌린 후 재측정해보니 오염도 수치가 0~18RLU로 떨어졌다.

정수진 LG전자 한국영업본부 브랜드커뮤니케이션담당(상무)은 "유튜브 콘텐츠의 특성상 출연자들이 일반인들과 가볍게 잡담을 나누는 가운데 청결이나 위생, 건강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달라진 인식을 확인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일상에서 느끼는 불편과 필요에 답해줄 수 있는 보다 흥미롭고 유용한 콘텐츠를 다양하게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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