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형결제시스템 구축, 간편결제시장 진입한다

2025-03-06

[뉴스서울] 제주특별자치도가 ‘현금 없는 사회’ 실현을 위한 디지털 대전환의 일환으로 제주형 결제시스템 구축을 본격화한다.

제주도는 6일 도청 삼다홀에서 (재)한국간편결제진흥원 등 6개 기관*과 ‘제주형결제시스템 고도화 및 보급확대를 위한 시행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오영훈 도지사를 비롯해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최통주 이사장, ㈜케이에스넷 이정은 기술본부장, ㈜알엠테크 한문일 대표, 알리페이 코리아 유재현 상무, 텐센트 위챗페이 조혜영 이사 등 각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제주형 큐알(QR) 결제시스템의 고도화와 더불어 글로벌 결제사 및 간편결제사와의 협력을 통해 국내외 다양한 결제수단으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결제 환경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제주도와 한국간편결제진흥원의 사업기획을 중심으로, 케이에스넷의 기술 인프라 구축, 글로벌 결제사 및 간편결제사의 회원 홍보 등 각 기관의 전문성을 살려 시너지를 높일 계획이다.

참여 기관들은 제주의 글로벌 관광도시 도약과 디지털 결제 혁신에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알리페이 코리아 유재현 상무는 “한국과 제주는 알리페이의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라며 “중국인은 물론 전 세계 관광객들에게 더욱 편리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제주도는 지난해 8월 아시아 최초로 유일하게 버스요금 큐알 코드 결제시스템을 도입해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

도입 후 7개월간 24만여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이용했으며, 하루 평균 1,135명이 큐알 결제로 제주 버스를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자유여행을 선호하는 MZ세대 외국인들 사이에서 높은 호응을 얻었다.

제주도는 외국인 관광객의 큐알코드 결제 빅데이터를 활용해 시간대별 이동경로와 목적지 등을 분석하고 있으며, 이를 관광정책 개발에 활용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구축되는 시스템은 국내 최초로 비접촉식 신용카드를 활용한 버스요금 직접 결제 기능과 바로결제(QR) 고도화를 동시에 구현하는 새로운 시도다.

기존 한국철도공사나 타 지자체의 유사 시스템 구축 사례와 비교했을 때, 하드웨어 구축을 포함해 20억 원 이상의 개발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제주도민과 관광객들이 별도의 교통카드 구매나 충전 없이도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협약에 글로벌 결제사들이 참여하면서 제주형 결제시스템의 확장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제주도는 이를 계기로 현재 도내 800여 대 버스에 큐알 결제시스템 고도화 및 비접촉식 카드결제(NFC)를 도입해 수익구조를 마련함으로써 새로운 세입 창출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나아가 큐알 간편결제 적용범위 확대를 위한 플랫폼(인프라)을 구축해 기존 교통카드를 대체하는 새로운 결제 인프라로 발전시키고 전국 버스요금 및 간편결제시장 진입 기반 확보를 추진할 계획이다.

오영훈 지사는 “이번 협약은 관광객 편의 증진을 넘어 제주도가 새로운 결제시스템 비즈니스 모델을 주도하는 도전”이라며 “현금 없는 사회 실현이라는 디지털 대전환의 핵심 과제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버스 결제 시스템을 넘어 관광시설, 재래시장, 소상공인까지 결제 시스템이 확대되면 제주 관광과 지역경제 전반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이번 시도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결제 모델을 선도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주형 결제시스템을 전국 규모의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모든 관광객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결제 인프라를 구축하고, 인공지능(AI)·디지털 기반의 ‘디지털 제주’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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