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올해 영국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부커상은 헝가리계 캐나다 출신의 영국 작가 데이비드 솔로이의 소설 '플레시(Flesh)'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10일(현지시간) BBC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부커상 심사위원단은 이날 저녁 런던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플레시'를 올해의 수상작으로 공식 발표했다.
'플레시'는 헝가리 출신 청년 '이스트반'이 빈민가에서부터 이라크 전쟁, 런던 상류사회에 이르기까지 계층을 넘나드는 삶을 살아가며, 개인의 선택과 욕망, 계급과 권력, 정체성의 문제를 치밀하게 들여다보는 서사다.
심사위원단은 "이스트반은 신체적이고 충동적인 인물로, 감정을 거의 표현하지 않고 말도 거의 하지 않는 과묵한 남성상으로 그려진다"며 "솔로이는 놀라울 정도로 절제된 문체를 통해 이 긴장감 넘치는 소설에서 한 남자의 삶을 탁월하게 묘사했다"고 호평했다.
한편, 한국계 미국인 작가 수전 최의 '플래시라이트(Flashlight)'도 최종 후보 6편에 이름을 올렸으나 수상에는 이르지 못했다.
'플래시라이트'는 재일교포 출신 아버지와 미국인 어머니, 그리고 딸 루이자 등 4세대에 걸친 가족이 20세기 동아시아와 미국을 배경으로 차별, 정체성의 혼란, 상실, 가족의 해체와 재구성을 겪는 이야기를 섬세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이밖에 최종 후보작으로는 인도 작가 키란 데사이의 '더 론리니스 오브 소니아 앤드 서니(The Loneliness of Sonia and Sunny)', 미국 작가 케이티 키타무라의 '오디션(Audition)', 벤 마코비츠의 '더 레스트 오브 아워 라이브스(The Rest of Our Lives)', 영국 작가 앤드루 밀러의 '더 랜드 인 윈터(The Land in Winter)' 등이 포함됐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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