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성호 감독이 ‘제4차 사랑혁명’에 담긴 사회적 메시지와 예상을 뒤엎는 결말에 대해 언급했다.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제4차 사랑혁명’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김요한, 황보름별과 연출을 맡은 윤성호·한인미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윤성호 감독은 이번 작품이 단순한 로맨틱 코미디를 넘어서는 지점을 짚었다. 그는 “풍자를 하려고 만든 건 아니었다. 그런데 시나리오를 쓰다가 계엄이 터지고, 촬영 중엔 탄핵이 있었고, 후반작업 중엔 대선이 있었다. 매 순간 사회적 사건이 겹쳤다”며 “드라마가 공개될 때는 무슨 일이 벌어질까 두렵기도 하고 기대도 된다”고 밝혔다.
이어 “작품 속 메시지로 따지자면 결국 학과 통폐합이라는 설정 자체가 학생에게는 폭력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도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집안 문제, 캠퍼스 문제, 학령인구 감소, 성 정체성, 장애 문제 등 다양한 이슈들이 얽혀 있는 게 지금의 청춘”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런 정체성과 개성들을 가진 캐릭터들이 학교 재단과 부딪히며 벌이는 이야기”라며 “하지만 너무 계몽적이지 않게 풀었다. 유머와 현실을 섞어, 보는 사람마다 다르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윤 감독은 ‘제4차 사랑혁명’의 결말에 대해서도 “끝에 가면 시청자들이 ‘청춘 로코가 이렇게 끝난다고?’ 할 정도로 의외일 것”이라며 “그런데 막상 보면 ‘그래, 이게 맞네’ 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될 거다”라고 예고했다.
그는 “정치적이거나 무겁게 가려는 의도보다는, 지금의 세대가 처한 현실을 재치 있게 보여주고 싶었다”며 “그래서 제목도 ‘사랑혁명’이다. 사랑도, 삶도 혁명이 필요한 시대라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전했다.
한편 ‘제4차 사랑혁명’은 모태솔로 공대생 주연산(황보름별)과 백만 인플루언서 강민학(김요한)이 학과 통폐합으로 동기가 되며 벌어지는 청춘 로맨스를 그린 작품으로, 오는 13일 오전 11시 첫 공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