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체육관광부는 (재)한국방문의해위원회와 함께 지난 1월 15일부터 2월 28일까지 진행한 ‘2025 코리아그랜드세일(Korea Grand Sale 2025)’이 역대 최대 규모인 외국인 관광객 34만 6000여 명을 유치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작년도 행사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성과다.
‘코리아그랜드세일’은 방한 관광 비수기(1~2월)에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고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2011년부터 추진해온 쇼핑문화관광축제이다. 올해는 역대 최다인 1680개 기업이 함께 항공·숙박·쇼핑·식음·체험 등 한국 여행과 쇼핑 전반에 걸쳐 다양한 할인과 혜택을 제공하고 쇼핑, 관광 편의 서비스를 강화했다.
문체부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 집계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이스타항공 등 국내 10개 항공사와 주요 다국적 온라인여행사(OTA)가 참여한 ‘K트래블 프로모션’ 상품 판매를 통해 이뤄졌다. 지난해에는 17만 명이 이를 구매했었는데 올해는 104% 증가했다.
또 코네스트, 트립닷컴 등 OTA와 협업해 진행한 관광상품 기획전에서는 숙박·체험 등 4만 건 이상의 관광상품을 판매(작년도 행사 대비 258%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신라와 롯데, 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면세점·대형마트·아웃렛과 CJ올리브영, 무신사 스탠다드, 케이타운포유 등 인기 브랜드 업체가 참여한 ‘K쇼핑기획전’의 혜택 이용 건수는 총 18만 5000여 건에 달했다. 특히 작년도 행사 기간 대비 대형마트와 아웃렛의 매출액은 각각 최대 185%, 27% 증가했다.
아울러 올해는 다양한 기업과의 신규 협업을 통해 외국인의 쇼핑 편의 증진을 위한 교통(카카오모빌리티 택시 호출 할인), 식음(캐치테이블 식당 예약 시 할인 및 음료 제공), 지도(네이버 지도를 통한 매장 정보 및 길 안내), 결제(와우패스 적립금 환급 및 유니온페이 즉시 할인) 서비스도 확충했다. 쇼핑 결제 프로모션 이용 건수는 4만 1000여 건을 넘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429% 증가했다.

해외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K팝, 음식, 미용(뷰티), 문화유산, 지역문화 등 다양한 K콘텐츠를 주제로 한 체험행사도 더욱 다채롭게(프로그램 종류 12개 → 19개, 지역 1곳 → 5곳) 운영했다. 총 19개 프로그램에 70개국 외국인 856명이 참여해 한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K컬처’의 매력을 만끽했다는 평가다.
외국인이 많이 찾는 관광지인 서울의 명동, 홍대, 성수, 강남, 잠실에서 운영한 웰컴센터에는 작년도 행사 대비 10% 증가한 외국인 관광객 2만 4000여 명이 방문했다. 구매 영수증 인증 행사에는 외국인 관광객 8120명(작년도 행사 대비 24% 상승)이 참여해 관광 소비와 지역 상권에 활력을 더했다.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제1차 고위관리회의’ 기간에 맞춰 2월 24~28일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특별 웰컴부스’를 운영해 경주 지역 식음·교통 이용 혜택 등을 제공하고 한국 관광과 지역축제 상품 등을 알렸다.

이번 행사 기간에 웰컴센터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2025 코리아그랜드세일’에 92.5%가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90.6%는 ‘향후 코리아그랜드세일 기간에 한국을 재방문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보다 각각 1.7%포인트, 1.4%포인트 상승한 수치이다.
문체부 김정훈 관광수출전략추진단장은 “올해 코리아그랜드세일을 통해 작년보다 두 배 이상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했는데, 이는 K컬처에 대한 높은 관심과 민관의 적극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이루어낸 결과”라며, “앞으로도 변화하는 관광 흐름에 맞춰 매력적인 관광콘텐츠와 한국의 일상을 담은 체험형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하고, 방한 관광객들이 더욱 편리하고 만족스러운 여행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