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라우드관리서비스기업(MSP) 베스핀글로벌이 설립 10년 만에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지난해 흑자 달성은 대규모 인력이 포함된 적자사업부문 옵스나우 분사 효과에 기댄 측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베스핀글로벌의 연결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출 4637억 원, 영업이익 1억7990만 원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4059억 원) 대비 14.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157억 원) 대비 흑자전환했다.
베스핀글로벌이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한 것은 2015년 설립 이후 처음이다.
회사 측은 이번 흑자 달성이 핵심 전략인 인공지능(AI) MSP 사업 확대가 본격적인 성과로 이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생성형 AI 도입 확산으로 클라우드 사용이 늘어 ‘헬프나우 AI’를 중심으로 효율성과 수익성을 높이는 운영에 집중해 매출 확대와 수익 개선을 끌어냈다는 것이다. 또 판관비 최적화 등 원가 관리에 주력하며 안정적인 이익구조를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베스핀글로벌의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흑자전환은 실적 확대와 함께 비용 절감이 주효하게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건비가 크게 줄어든 것이 수익성 개선과 직결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는 분사 등으로 직원 수가 대폭 감소해 직원 급여(급여, 퇴직급여, 주식보상비용 포함)가 2023년 742억 원에서 지난해 576억으로 166억 원 줄었다.
국민연금가입자 기준으로 베스핀글로벌의 직원 수는 2023년 1월 667명에서 지난해 1월 463명으로 1년 새 204명 줄었다.
베스핀글로벌 측은 “2023년 7월 옵스나우 사업부문을 분할해 150여 명이 (신설 법인인) 옵스나우로 이동했기 때문에 2024년 인건비가 2023년에 비해 낮아질 수밖에 없다”며 “인력 조정과는 전혀 무관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또 “흑자전환은 수익성에 집중하는 전략 추진과 함께 내부 경영 효율화에 힘쓰면서 원가 관리에 주력했기 때문”이라며 “이를 통해 매출 상승과 수익성 확대를 이뤄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베스핀글로벌에서 분사한 옵스나우는 지난해 매출 109억 원, 영업이익 적자 116억 원을 기록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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