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21년, FCA와 PSA의 통합으로 탄생한 자동차 그룹, 스텔란티스(Stellantis)는 말 그대로 ‘많은 기대’와 동시에 ‘우려’를 품고 있었다.
먼저 많은 기대의 대상은 ‘다채로운 브랜드들을 기반으로 한 세계 시장에 최적화된 포트폴리오 전략’ 그리고 ‘다양한 브랜드들을 기반으로 한 다채로운 사업 전략에 대한 기대감’ 등이었다.
이 기대감은 자연스러웠다. 스텔란티스는 출범과 동시에 전세계 다양한 자동차 시장에서 14개 브랜드를 제시하는 브랜드로 거듭나며 ‘글로벌 자동차 제국’이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았다.
다만 그 이상의 우려도 있었다. 그 우려의 중심에는 바로 ’14개의 브랜드’가 가진 경쟁력이 문제, 그리고 스텔란티스라는 그룹 자체가 ‘경영 상태’가 나쁜 두 그룹의 만남이라는 점이었다.

실제 합병 이후의 스텔란티스는 ‘긍정적인 기대’를 충족시키는 듯한 ‘각 브랜드 별 전략’, 그리고 ‘그룹의 규모’를 기반으로 한 전동화 기술 개발 및 전환에 대한 청사진 등을 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행보’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실제 스텔란티스는 ‘그룹 내 브랜드의 확대’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고, 2025년 현재 ‘일부 브랜드’는 방치되는 수준에 이르렀다.
세부적인 내요을 살펴볼 때에도 마세라티(Maserati), 지프(Jeep)와 푸조(Peugeot), 램(RAM)과 닷지(Dodge) 등의 브랜드를 제외한다면 ‘포트폴리오 및 브랜드 전략 등의 구체성이 부족했다.
이런 상황에서 글로벌 시장을 위한 차량이 아닌 ‘특정 국가’에 한정된 사업 활동을 하는 브랜드의 신규 차량 개발에 힘을 더하는 등 ‘비효율적인 행보’가 이어지기도 했다.

결국 이러한 상황은 ‘스텔란티스의 위기’로 이어졌다. 실제 스텔란티스는 그룹의 출범 이후 꾸준히 ‘브랜드 통·폐합’의 필요성이 언급됐고, ‘마세라티’는 매각의 필요성까지 제시됐다.
이럴 때마다 스텔란티스 측에서는 ’14개 브랜드 구조’ 그리고 이를 위한 전략 수립을 지속적으로 언급하며 ‘현재의 상황’을 꾸준히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런 상황에서 ‘마세라티’와 ‘알파 로메오(Alfa Romeo)’가 브랜드 생존을 위해 협력과 공조 체계를 갖추고 차량 개발 및 판매 등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을 모색 중으로 알려졌다.
마세라티와 알파 로메오는 ‘스텔란티스’ 내에서도 ‘상위 브랜드’로 분류되는 브랜드다. 물론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마세라티가 ‘럭셔리 브랜드’로 차이가 있지만 ‘다른 브랜드’보단 공통점이 많다.

업계에 따르면 마세라티와 알파 로메오의 협력·공조를 통해 차량 개발 등에 있어 ‘기술 공유’의 범위를 확대하고, 세일즈 네트워크 즉 ‘판매점’을 통합 운영하는 방식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두 브랜드의 협력과 공조가 줄 ‘실익’이 크지 않다는 지적도 있지만 ‘고객의 영역’이 아닌 차량 개발 및 관련 비용 절감 등의 효과를 고려할 때에는 충분한 의미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마세라티와 알파 로메오의 임원진 사이에서는 해당 협력과 공조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있으며 ‘스텔란티스’의 그룹 차원에서의 승인을 기다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과연 마세라티와 알파 로메오는 어떤 행보, 그리고 어떤 결과를 제시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