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선 교수의 건강한 피부, 건강한 삶] <65> 피부 회복탄력성, 스스로 건강을 되찾는 힘

【 청년일보 】 우리의 피부는 매일 다양한 외부 자극과 싸우고 있습니다. 자외선, 대기오염, 건조한 공기, 그리고 스트레스까지 이 모든 요소가 피부를 지치게 하고 탄력을 잃게 만듭니다. 하지만 피부는 단순히 손상을 막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스스로 회복하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피부 회복탄력성(Skin Resilience)이라 합니다.

건강한 피부는 단순히 외부에서 채우는 것이 아니라, 피부 자체의 회복력을 강화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이를 돕는 대표적인 성분이 바로 운데칸(Undecane)과 β-아이오논(β-Ionone)입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이 두 성분이 피부 회복탄력성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봅니다.

◆ 귤향 속 비밀…가려움과 염증을 완화하는 운데칸

운데칸(Undecane)은 귤, 레몬과 같은 감귤류 껍질에서 발견되는 향 성분으로, 피부의 염증을 완화하고 가려움을 줄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연세대학교 TSPARK Lab의 연구에 따르면, 운데칸은 피부의 후각수용체를 활성화하여 염증 조절 신호전달경로(cAMP)를 자극합니다. 이를 통해 히스타민 분비를 억제하고, 가려움과 염증을 완화하는 역할을 합니다.

특히 아토피 피부염이나 피부 트러블이 자주 발생하는 경우, 운데칸이 피부의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 스트레스로 지친 피부를 보호하는 β-아이오논

현대인의 피부는 스트레스로부터 자유롭지 않습니다. 정신적 스트레스는 코르티솔(Cortisol)이라는 스트레스 호르몬을 증가시키고, 이는 피부 속 콜라겐과 히알루론산을 파괴하여 피부를 얇고 주름지게 만듭니다.

이때 β-아이오논(β-Ionone)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β-아이오논은 당근, 감귤류, 복숭아 등에 함유된 성분으로, 스트레스 호르몬의 부정적인 영향을 차단하는 기능을 합니다.

TSPARK Lab 연구진은 β-아이오논이 코르티솔이 피부 세포의 글루코코르티코이드 수용체(GR)에 결합하는 것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즉, 코르티솔이 피부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막아주어 피부 회복탄력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또한 β-아이오논은 단순한 스트레스 완화 역할을 넘어, 피부가 본연의 힘을 되찾고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 피부 회복탄력성을 위한 올바른 선택

피부는 매일 다양한 자극에 노출되지만,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그 힘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성분이 필요합니다.

운데칸과 β-아이오논은 피부의 방어력을 높이고, 손상된 피부가 스스로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성분입니다.

이제는 단순히 외부에서 영양을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피부 본연의 회복력을 키우는 것이 진정한 스킨케어의 핵심입니다. 건강한 피부를 위해, 피부가 스스로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성분을 선택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참고문헌

Anti-Allergic and Anti-Inflammatory Effects of Undecane on Mast Cells and Keratinocytes

β-Ionone Attenuates Dexamethasone-Induced Suppression of Collagen and Hyaluronic Acid Synthesis in Human Dermal Fibroblasts

글 / 박태선 연세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연세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1995~)

㈜보타닉센스 대표이사 (2017~)

연세대학교 연구처장/ 산학협력단장/ 기술지주회사 대표이사 (2012~2014)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광고특별위원회 위원장 (2011~2013)

International Journal of Obesity, Editorial Board Member (2011~)

Molecular Nutrition & Food Research, Executive Editorial Board Member (2011~)

미국 스탠포드의과대학 선임연구원 (1994~1995)

미국 팔로알토의학재단연구소 박사후연구원 (1991~1994)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데이비스 캠퍼스) 영양학 박사 (19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