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김범석 쿠팡 Inc 의장에게 청문회 출석과 쿠팡 산업재해 피해자 유가족 앞에 사죄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29일 논평을 통해 "어제 김범석 의장은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한 사과문 내놨는데 사과문 어디에도 과로사로 쓰러진 노동자에 대한 추모나 유가족을 향한 사죄는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민주노총은 "김 의장은 노동자의 죽음 앞에서 '산재가 아니다', '법적 책임이 없다'며 소송으로 대응하던 뻔뻔함으로 일관했다"며 "그런데 국회 청문회를 앞두고는 기업 이익을 지키고자 빛의 속도로 사과문을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의장은 30~31일 열리는 국회 청문회에도 '해외 일정'을 이유로 불출석을 통보했다"며 "한국에서 엄청난 이윤을 벌어들이면서 '외국인 경영자'라는 핑계를 대며 비겁한 행태를 반복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의장은 비겁한 도피를 집어치우고 당장 청문회에 출석하라"며 "사과는 말로 할 수 있지만 사죄는 책임으로 증명해야 한다. 노동자의 죽음을 외면한 기업은 더 이상 사회적 책임을 말할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사법부는 연이은 과로사의 실질적 책임자인 김범석 의장을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으로 엄중히 처벌하라"며 "정부는 쿠팡의 블랙리스트와 과로 시스템을 완전히 해체하고,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강제적인 구조 개혁에 착수하라"고 했다.
민주노총은 "김 의장이 법의 심판을 받고 유가족 앞에 진심으로 사죄하는 그날까지 멈추지 않고 투쟁할 것"이라며 "노동자의 생명을 갉아먹는 살인 경영을 끝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chogiz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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