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클린턴 탄핵시킨 ‘르윈스키’ 뭐 하나 봤더니…할리우드 제작사 대표로 성공

2025-04-10

1998년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의 불륜 스캔들로 글로벌 비난을 받았던 모니카 르윈스키가 이제는 할리우드에서 주류 인사로 당당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는 과거의 굴레를 벗고, 세련된 스타일링과 더불어 성공한 할리우드 제작사 대표로 거듭난 것이다.

미국 폭스 뉴스에 따르면 지난 3일(현지시간), 르윈스키는 조지 클루니의 브로드웨이 연극 의 뉴욕 프리미어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르윈스키는 어깨가 드러나는 비대칭 블랙 가운에 러플 디테일을 더한 우아한 차림으로 레드카펫을 밟았으며, 할리우드 유명 인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행사에는 신디 크로포드와 가족들, 휴 잭맨, 우마 서먼, 제니퍼 로페즈, 줄리아나 마굴리스 등 스타들이 대거 참석했다.

르윈스키는 클린턴과의 스캔들 이후 한동안 대중의 시야에서 사라졌으나, 2017년 매체 배니티 페어 기고를 시작으로 다시 공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는 해당 매체의 고정 편집위원이자, 사회운동가, 강연가, 콘텐츠 제작사 ‘Alt Ending Productions’의 대표로 활동 중이다.

그녀는 올해 1월부터 팟캐스트 를 론칭해 본격적인 자기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전 세계적 스캔들을 겪은 24세의 경험을 토대로, 사람들이 어떻게 자기 자신을 되찾는지를 이야기한다”는 이 프로그램에는 배우 올리비아 문, 뮤지컬 감독 존 M. 추, 스케이트보드 전설 토니 호크 등이 출연했다.

지난 2월에는 인기 팟캐스트 에 게스트로 등장해, 90년대 자신이 겪은 언론 보도에 대해 “개인의 사생활을 존중하고, 거짓 없이 대처했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젊은 여성이 세계 무대에서 조롱당하는 모습을 지켜본 동시대 여성들에게도 깊은 상처를 남겼다”고 회상했다.

르윈스키는 “22세의 인턴이었던 당시, 대통령이라는 자리와 그 인물의 매력에 쉽게 휘말렸다”며 “이는 단지 나의 문제가 아니라, 권력을 가진 남성과 그렇지 않은 이들 간의 구조적 문제”라고 강조했다.

2021년 르윈스키는 피플지와의 인터뷰에서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남자와 나이의 절반도 안 되는 무급 인턴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조사할 용기를 찾았다고 말했다.

“22살의 나에게는 백악관에 있다는 경외감, 대통령직에 대한 경외심, 놀라운 에너지와 카리스마를 가진 이 남자가 나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경외심이 결합하여 있었다”고 그녀는 설명했다. “나도 다른 많은 사람처럼 그에게 매료되었고 취해 있었다.”

당시에는 ‘세기의 불륜녀’로 비난받았던 그는 자신과 같은 상황에 부닥칠 수 있는 사람들이 많을 수 있다고 경각심을 전했다. 그는 “(상대가) 교수일 수도 있고 상사일 수도 있고, 직장의 직속 상사일 수도 있다. 우리는 20대 초반 그의 땅 위에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늪에 빠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르윈스키는 HBO 맥스 다큐멘터리 <15 Minutes of Shame>의 제작자로도 참여했으며, ‘캔슬 컬처’라는 현대적 사회 현상을 다룬 바 있다. 최근 인터뷰에서는 “더 클린턴의 사과가 필요하지 않다”며 “이제는 나 스스로 마침표를 찍을 수 있는 사람이 됐다”고 밝혔다.

2024년 배니티 페어 오스카 파티에서는 배우 존 멀레이니, 올리비아 문 부부와 함께 사진을 찍으며 당당한 모습을 드러냈고, 현재 그녀의 스토리는 권력과 성, 그리고 책임의 문제를 성찰하는 새로운 담론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