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8년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의 불륜 스캔들로 글로벌 비난을 받았던 모니카 르윈스키가 이제는 할리우드에서 주류 인사로 당당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는 과거의 굴레를 벗고, 세련된 스타일링과 더불어 성공한 할리우드 제작사 대표로 거듭난 것이다.
미국 폭스 뉴스에 따르면 지난 3일(현지시간), 르윈스키는 조지 클루니의 브로드웨이 연극
르윈스키는 클린턴과의 스캔들 이후 한동안 대중의 시야에서 사라졌으나, 2017년 매체 배니티 페어 기고를 시작으로 다시 공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는 해당 매체의 고정 편집위원이자, 사회운동가, 강연가, 콘텐츠 제작사 ‘Alt Ending Productions’의 대표로 활동 중이다.
그녀는 올해 1월부터 팟캐스트
지난 2월에는 인기 팟캐스트
르윈스키는 “22세의 인턴이었던 당시, 대통령이라는 자리와 그 인물의 매력에 쉽게 휘말렸다”며 “이는 단지 나의 문제가 아니라, 권력을 가진 남성과 그렇지 않은 이들 간의 구조적 문제”라고 강조했다.

2021년 르윈스키는 피플지와의 인터뷰에서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남자와 나이의 절반도 안 되는 무급 인턴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조사할 용기를 찾았다고 말했다.
“22살의 나에게는 백악관에 있다는 경외감, 대통령직에 대한 경외심, 놀라운 에너지와 카리스마를 가진 이 남자가 나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경외심이 결합하여 있었다”고 그녀는 설명했다. “나도 다른 많은 사람처럼 그에게 매료되었고 취해 있었다.”
당시에는 ‘세기의 불륜녀’로 비난받았던 그는 자신과 같은 상황에 부닥칠 수 있는 사람들이 많을 수 있다고 경각심을 전했다. 그는 “(상대가) 교수일 수도 있고 상사일 수도 있고, 직장의 직속 상사일 수도 있다. 우리는 20대 초반 그의 땅 위에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늪에 빠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르윈스키는 HBO 맥스 다큐멘터리 <15 Minutes of Shame>의 제작자로도 참여했으며, ‘캔슬 컬처’라는 현대적 사회 현상을 다룬 바 있다. 최근 인터뷰에서는 “더 클린턴의 사과가 필요하지 않다”며 “이제는 나 스스로 마침표를 찍을 수 있는 사람이 됐다”고 밝혔다.
2024년 배니티 페어 오스카 파티에서는 배우 존 멀레이니, 올리비아 문 부부와 함께 사진을 찍으며 당당한 모습을 드러냈고, 현재 그녀의 스토리는 권력과 성, 그리고 책임의 문제를 성찰하는 새로운 담론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