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소가 인공지능(AI)을 만나 스마트화되고 있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에이투지)와 HD현대삼호는 AI를 조선소 야드에 접목해 '스마트 조선소'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에이투지는 HD현대삼호와 현대삼호 전남 영암 야드를 AI 기반의 스마트 조선소로 탈바꿈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동의 편의성 높이고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AI로 작동하는 조선소는 대형 장비와 복잡한 제조 공정에서 원활한 물류 흐름과 작업자 이동 효율성을 제공해 생산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야간 작업의 경우 시야 확보 제한으로 사고 위험이 높아 물류 운영을 최적화하는 게 중요하다.
이에 따라 에이투지는 영암 조선소에 라이다 기반의 AI 인프라 기술을 도입한다.
에이투지 'AI 라이다 인프라 시스템'으로 라이다 센서와 정밀 지도를 활용한다. 센서와 정밀 지도를 결합해 차량·사람 등 객체 정보를 전송하면서 안전한 작업 환경을 구축하도록 한다. 에이투지는 국토교통부로부터 AI 라이다 인프라 시스템에 대한 최상의 인지 성능을 인증받았다. 싱가로프에서는 공식 자율주행시험장비로 인정받아, 싱가포르 자율주행 시험장에서도 사용하고 있다.
야간물류 자율배송 시스템을 도입해 물류 프로세스를 자동화했다. 작업자의 이동을 효율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조선소 내 자재 이동 정확도를 높이고, 물류 운영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동시에 제공한다.
이밖에 에이투지 자율주행 셔틀도 도입한다. 조선소는 넓지만 복잡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 작업자가 장거리 이동을 해야 하는 경우도 많다. 자율주행 셔틀이 도입되면 작업자 이동 시간이 단축된다. 출퇴근과 현장 이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 위험이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HD현대삼호와 에이투지는 스마트 조선소 연구개발을 가속한다. 스마트 조선소 구축이 본격화되면서 글로벌 조선 업계 자동화와 혁신을 선도하는 중요 사례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한지형 에이투지 대표는 “조선업은 대형 프로젝트가 동시다발적 진행되고 인적·물적 자원의 이동이 최적화되지 않으면 생산성이 저하된다”며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물류 시스템을 구축해 조선소 내 생산 공정 효율화와 안전성 강화를 이루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조선소 내부는 일반 도로와 달리 작업 차량과 중장비가 수시로 이동하는 특수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며 “조선소 내에서 자율주행 신기술 적용이 더욱 원활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