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욕적인 영토 할양" 우크라 종전안에 대만 긴장

2025-11-24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시한 평화 협정 초안을 놓고 대만에서 경계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3일 황궈량(黃國樑) 대만 연합보 전 주필은 ‘트럼프가 우크라이나에 건넨 굴욕적인 평화협정안에서 대만은 어떤 교훈을 배워야 하나’라는 칼럼을 대만 연합보 온라인판에 게재했다. 황 전 주필은 우선 “협정 초안은 우크라이나가 영토를 잃고, 60만 이하의 군대만 유지하는 탈군사화는 물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가입할 수 없다고 헌법에 명시하도록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제는 미국의 군사 원조 중단으로 우크라이나 군이 약해진 상황에서 전투가 계속된다면 6개월 혹은 1년 뒤에 제안되는 평화 협정 초안은 지금 보다 훨씬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 전 주필은 대만이 강대국 정치를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쟁 초기 대대적으로 홍보하던 ‘오늘은 우크라이나, 내일은 대만’이라는 슬로건은 반대로 해석해야 한다”며 “대만이 우크라이나를 따라 ‘대만 독립(우크라이나의 NATO 가입 추진)’과 같은 공허한 정치적 목표를 위해 전쟁을 벌인다면 대만은 결국 무정하게 버려지고 폐허 속에서 굴욕 속에 강대국의 요구를 받아들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대만은 반드시 지혜롭고 심지어 교활하게 전쟁의 잔혹함을 직시해야 한다”며 “대만을 중국 굴기를 막는 소모품으로 삼으려는 의도를 꿰뚫어 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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