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손상환자 사망자 2만6688명…교통사고로 하루 780명 목숨 잃어

2025-02-11

14차 '국가손상종합통계' 발표

2022년 손상환자 288만명 발생

10~49세 70% 자해·자살 사망

아동 1000명 중 4명 '학대 경험'

70대 10명 중 7명 추락 후 사망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2022년 손상환자가 288만명 발생하고, 사망자는 2만6688명에 달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10일 '제14차 국가손상종합통계'를 발간했다고 11일 밝혔다.

◆ 2022년 한해 손상 환자 288만명…2만6688명 사망

2022년 손상으로 입원 또는 외래 등을 경험한 사람은 약 288만명이다. 이 중 2만6688명이 손상으로 사망했다. 사망구급활동일지에 따르면 구급차로 이송된 손상 환자는 약 59만명이다.

국민건강보험통계에서 손상으로 인한 진료비는 2022년 5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10년간 이송 환자 대비 진료비 지출이 높은 현황은 손상이 건강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하다는 것을 나타낸다.

손상으로 인한 인구 10만명당 연령 표준화 사망률은 34.5명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34.7명과 유사한 수준이다. 자해·자살의 경우 인구 10만명당 19.9명으로 OECD 평균인 11.7명에 비해 1.7배 높아 OECD 38개국 중 1위다.

10~49세에서 손상으로 사망하는 환자의 70% 이상은 자해·자살로 인한 사망이다. 중독으로 인한 자해·자살의 시도가 69.4%로 가장 높았다. 주요 중독 물질은 치료약물이 80.9%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 아동 1000명 중 4명 '학대 경험'…70대 10명 중 7명 추락사

손상 발생은 생애주기별로 다르게 나타났다. 아동·청소년기에는 아동 1000명 중 4명이 아동 학대를 경험했다. 아동 학대 행위자 100명 중 83명은 부모였다. 학생 100명 중 1.8명은 학교에서 손상을 경험했다. 학생 1000명 중 4.3명이 신체적 학교 폭력을 경험하고 집단따돌림은 3.9명이 경험했다.

20대에서는 1만명 중 11명이 폭력·타살로 응급실을 방문했다. 외부 활동이 활발한 30대에서는 1000명 중 7.7명이 도로교통사고 손상을 경험했다. 40대에서는 1만명 중 자해·자살로 5.3명이 응급실을 방문했다.

50대에서는 취업인구 1만명 중 43.9명이 산업재해를 경험했다. 60대 농업인구 1000명 중 28.3명도 손상을 경험했다. 70세 이상에서는 100명 중 3.9명이 추락으로 입원했다. 1만명 중 4.6명이 자해나 자살로 사망했다.

특히 70세 이상은 다른 연령대에 비해 추락으로 인한 응급실 이용 환자가 많았다. 환자 발생도 타 연령대 대비 1.3배 이상 증가했다. 사망률은 3.2배 증가했다. 추락으로 인한 중증외상 발생의 경우도 70세 이상 사망률이 70.9%로 집계됐다.

노영선 서울대병원 교수는 "손상은 젊은 연령층 사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며 "손상 발생 후 사망과 장애를 최소화하기 위해 새로운 혁신 기술 등을 활용해 다양한 손상 예방 수단을 개발하고 효과를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올해 '손상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 만큼 국민의 건강 증진에 기여한다는 공동의 목표 아래 관련 부처와 지자체 등 다기관이 협력하고 국가손상예방관리 정책을 수립하고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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