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00명 WSB 임직원, 대규모 한국 인센티브 투어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3100여명 규모의 미국 금융사 임직원들이 대규모 포상관광으로 한국을 찾았다. 한국관광공사가 3년의 노력 끝에 유치한 대형 인센티브 투어 WSB 방한객들은 17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 '케이 데이 인 한강'(K-day in Hangang) 이벤트를 통해 한복 체험, 케이팝 공연 등 다채로운 한국 문화를 즐기며 특별한 하루를 보냈다.

WBS는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금융·다단계회사로 금융교육, 투자 상담, 재무 설계 등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임직원 3100여명이 기업 포상관광으로 지난 13일부터 한국을 방문 중이다. 이번 방문은 한국관광공사가 3년여에 걸쳐 공을 들인 결과라 더욱 의미가 크다.

이날 오전부터 한강에는 폭우가 쏟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임직원들은 우비를 입고 우산을 쓰고 '케이 데이 인 한강'을 즐겼다.
체험존에서는 한양도성, N서울타워 등 360도 포토존을 배경으로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글로벌 인기를 통해 더욱 관심을 받는 '도포'와 '갓' 등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캘리그라피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이번 투어의 한 참가자는 "드라마나 영화에서만 보던 한국에 처음 방문했는데 너무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아이도 너무 좋아했다"며 "시민들은 매우 친절했고 거리는 깨끗하고 트렌디했으며 특히 거리에서 울려퍼지는 K팝 음악에 아이들이 너무 좋아했다. 짧은 일정이어서 아쉽지만 다음에 또 오고싶다"고 말했다.

또 전세계를 강타한 '오징어 게임',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캐릭터들이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하며 참가자들과 사진을 찍는 등 다양한 추억을 선사했다. 특히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사자보이즈와 함께 사진을 찍기 위해 참가자들은 우산을 들고 긴 줄을 기다리기도 했다.
이에 투어에 참여한 또 한명의 참가자는 "케데헌의 인기는 정말 엄청나다. 누구든 '골든', '소다팝' 노래를 따라 부르고 춤추고 있다. 케데헌에서 나온 라면과 김밥도 먹어보고 싶은데 돌아가기 전에 꼭 먹어보려고 한다. 이번 투어로 국립중앙박물관을 다녀왔다. 한양 도성도 가보고 싶었는데 아쉬운 마음에 다음에 꼭 다시 오고 싶다"고 밝혔다.
송은경 공사 MICE마케팅팀 팀장은 "WSB와 같이 원거리 국가에서 3000명이 넘는 인원이 방한하는 것은 매우 드문 경우"라며 "포상관광은 기업과 참가자들의 니즈에 부합하는 콘텐츠 제공과 지원 정책이 매우 중요한 만큼 앞으로도 촘촘한 전략으로 경쟁력을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moonddo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