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전문가와 함께하는 근대건축유산 현장 답사 '헤리티지 오픈하우스'

2024-07-04

앨버트 테일러 가옥·구 조선은행 군산지점 등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오는 20일 서울 앨버트 테일러 가옥과 구 양천수리조합 배수펌프장, 10월 5일 전북 군산 구 조선은행 군산지점 외 3개소 등 두 차례에 걸쳐 보수·정비가 완료된 근대건축유산 중 국민적 관심도가 높은 유산을 대상으로 건축 수리기술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현장 답사 프로그램 '헤리티지 오픈하우스'를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근대건축유산의 수리기법 체계화를 위해 올해부터 벽돌조 분야의 근대건축유산을 대상으로 수리기술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헤리티지 오픈하우스는 근대건축유산의 보수·정비과정에서 확보된 수리기술 현장 정보를 수집하고 대국민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며, 건축 분야 전공자간의 교류 기회를 마련하는 등의 목적으로 추진된다.

프로그램은 근대건축 분야 교수 등 전문가가 건축적 관점에서 들려주는 건축유산의 가치와 설계·시공에 직접 참여했던 현장 전문가의 생생했던 수리 경험을 직접 들으며 현장을 살펴보고, 수리기술에 관한 질의응답을 통해 궁금증을 풀어나가는 시간으로 구성된다.

건축적 관점에서 진행되는 답사 프로그램은 흔하지 않기에 이번 헤리티지 오픈하우스는 평소 건축유산에 얽힌 건축기술과 수리현장의 이야기가 궁금했던 국민이나 관련 전공자들에게 특별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1회차 행사에서는 3·1운동 소식을 전 세계에 알렸던 미국인 테일러 부부의 벽돌집인 '앨버트 테일러 가옥'(국가등록문화유산)과 일제강점기 근대산업유산 중 유일하게 남아 있는 배수펌프장인 '구 양천수리조합 배수펌프장'(국가등록문화유산)을 답사한다.

10월 5일 군산에서 개최되는 2회차 행사에서는 1922년 일제강점기에 경제 수탈 목적으로 설립된 은행이자 군산 근대사의 상징적 건물인 '구 조선은행 군산지점'(국가등록문화유산), 군산항을 통해 물품 관세를 거두던 단층의 벽돌조 건축물인 '구 군산세관 본관'(사적), 군산 최초의 은행으로 일제강점기 초기 은행의 건축적 특징을 지닌 '구 일본 제18은행 군산지점'(국가등록문화유산), 1935년 전기의 생산·공급·관리 통제를 위해 설립한 회사로 모더니즘 경향을 엿볼 수 있는 건축물인 '구 남조선전기주식회사'(국가등록문화유산)까지 4개의 건축유산을 답사할 예정이다.

무료로 진행되는 이번 헤리티지 오픈하우스의 참여 인원은 현장 여건 상 회차당 35명(일반시민 20명, 관련 전공학생 15명)으로 제한된다. 희망자는 위탁 주관단체인 '한국내셔널트러스트' 누리집(https://nationaltrust.or.kr)을 통해 사전 선착순 접수로 참여할 수 있다. 회차별 상세 일정과 내용도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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