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왕종근이 과거 사기를 당해 10억원을 날렸다고 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후배 아나운서 홍주연을 위한 멘토로 왕종근이 등장했다.
왕종근은 광고 제의가 너무 많이 들어와서 명예 퇴직을 신청했다고 했다.
그는 "프리 선언 당시 광고가 밀려들어 돈방석에 앉을 줄 알았다. 아내에게 말했더니 흔쾌히 허락하더라"며 퇴직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이어 "온갖 광고가 들어와서 돈방석에 앉을 것 같았다. 아내가 찬성했다"고 덧붙였다.
왕종근은 퇴직금으로 2억원을 받았는데 모두 잃었다고 했다. 그는 "퇴직금을 전부 투자했다. 쓰레기 가공 석유 추출 회사에 투자했다. 사기는 아니었다"고 했다.
이어 "다음 사업으로 쓰레기를 활용한 버섯 사업을 시작했는데 사기였다. 또 골프 해외 투어 사업이 있었는데 그것도 1년만에 망했다"고 말했다.
왕종근은 "10억원을 날렸다. 기사 제목만 보면 내가 사기를 친 것처럼 보이더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전현무와 인연도 공개했다. 왕종근은 "대구 KBS에서 방송을하는데 전현무를 그때 봤다. 근데 아나운서가 벗어날 수 없는 게 있는데 그 범주를 넘어서더라. 그래서 서울에서 다시 만났을 때 전현무한테 '넌 무조건 연예가중계를 해라. 그게 예능으로 가는 지름길이다'라고 이야기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전현무 역시 "그때 예능이 많이 들어왔는데 왕종근의 말을 듣고 무조건 '연예가 중계'를 선택했다"라고 이야기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왕종근은 홍주연에게 "'진품명품'을 잘하려면 한자를 많이 알 면 좋다. 보는 눈도 기르면 도움이 된다. 쇼감정단이랑 수준이 같으면 안 되지 않겠냐. 난 인사동도 많이 갔었다. 이상문 전 위원님에게 가보면 잘 해주실 거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왕종근은 1978년 TBC아나운서로 데뷔했다. TBC가 KBS로 통폐합되면서 KBS 아나운서로 활동했다. 이후 1999년 프리 선언했다.
한윤종 기자 hyj0709@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