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난 3월 12일부터 우리나라를 포함한 주요 국가의 철강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한 이후 우리나라 철강 제품의 수출이 10% 이상 감소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8일 한국무역협회(KITA)에 따르면 지난 3월 한국의 대미 철강 수출액은 10억4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7% 감소했다. 또 올해 3월 수출 중량도 71만톤(t)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5.5% 줄었다.
구체적으로 자동차 제조 등에 쓰이는 철강판(-26.5%)이 수출이 급감한 반면 강관 제품 수출액은 오히려 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철강 수출액이 감소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월부터 기존 한국 등 주요국가에 부과한 쿼터(할당량) 내 관세 면제를 없애는 방식으로 세계 주요국에서 수입하는 철강 제품에 25%를 부과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철강 관세 부과 조치로 인해 한국은 지난 2018년 미국과의 협상으로 실시했던 연간 263만톤 규모의 철강 면세 쿼터제가 폐지됐다.
한편 한국 철강 업계는 미국 정부의 관세 부과를 피하고자 현지 공장 설립 등을 통해 적극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현대제철은 미국 루이지애나주 어센션 패리시(카운티)에 전기로 기반 일관제철소 설립을 결정했다. 투자 금액은 58억달러로, 한화 약 8조5000억원 수준이다. 회사는 자기자본 50%와 타인자본 50%로 투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2028년까지 총 210억달러(약 30조원)의 대미 투자를 단행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중 현대제철은 미국 루이지애나주 어센션 패리시(카운티)에 58억달러(약 8조원 이상)를 투자해 전기로 기반 일관제철소 설립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자기자본 50%와 타인자본 50%로 투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또한 포스코는 현대제철의 미국 제철소 설립 과정에 지분투자 방식으로 참여하는 방식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최근 열린 포스코 57주년 기념사에서 “미국‧인도 등 철강 분야 고성장 및 고수익 지역에서 현지 완결형 투자와 미래소재 중심의 신사업을 추진해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야 한다”고 구성원에게 당부한 바 있다.
따라서 포스코 역시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 투자 등 다앙한 방안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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