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美 불법 이민자→교도소 직행?···세계 최대 전자폐기물 매립지, 아그보그블로시

2025-01-31

2월 1일 오후 9시 40분 KBS1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388회는 하루 천 명씩 체포로 불안에 떠는 美 불법 이민자들과 전자제품의 종착지에서 빈민의 무덤으로 변화된 가나의 아그보그블로시에 대해 조명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불법 이민자 단속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다음 날부터 교회, 학교, 병원 등의 ‘민감 구역’에서 불법 이민자 단속 활동을 금하는 지침을 폐기하고 곧바로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전국적 불법 이민자 단속을 지시했다. ICE가 SNS를 통해 발표한 이민자 체포 집행 상황에 따르면 지금까지 매일 1,000여 명의 이민자들이 체포되고 있다.

이번 단속은 특히 중남미 국가 출신 이민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지난 26일, 콜롬비아가 자국 불법 이민자를 송환하던 항공기의 착륙을 거부하자 트럼프는 바로 콜롬비아 제품에 25%의 긴급 관세를 부과하고 콜롬비아 정부 관료, 가족 등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고 비자를 취소했다.

이에 콜롬비아의 구스타보 페트로 대통령은 “우리도 똑같이 할 것”이라며 미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25%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해 미국과 콜롬비아의 갈등이 불거지는 듯했다. 그러나 9시간 만에 콜롬비아는 항복을 선언하면서 상황은 종료됐다. 하지만 이번 일로 미국이 관세를 이용한 보복 위협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리고 29일,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첫 법안인 ‘레이큰 라일리’ 법안에 서명했다. 베네수엘라 불법 이민자에 의해 살해된 희생자의 이름을 딴 이 법안은 불법 이민자가 경범죄로 기소되더라도 즉시 구금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다.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은 최대 3만명의 ‘이민 범죄자들’을 테러 용의자들을 구금하던 쿠바의 관타나모 수용소에 수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본격적으로 이민자 단속에 들어간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가 세계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본다.

가나의 수도 아크라 외곽에 있는 아그보그블로시는 ‘전자 쓰레기의 무덤’으로 불린다. 매년 전세계에서 온 약 15,000톤의 전자폐기물이 이곳에서 처리되기 때문이다.

이곳의 노동자들은 전자폐기물에서 나오는 금속을 팔아 생계를 이어나가고 있다. 전자기기를 교체하는 주기가 짧아지면서 전자폐기물의 양도 늘어나 돈을 벌기 위해 아그보그블로시로 이주하는 빈민들이 더욱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전자폐기물을 태우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독성물질은 대기와 수질, 토양을 심각하게 오염시키고 있다. 2019년 발표된 환경단체(국제 오염물질 제거 네트워크, 바젤 행동 네트워크)들의 보고서에 따르면, 아그보그블로시의 달걀을 분석했더니 유럽식품안전청의 허용치를 220배 이상 초과하는 염화다이옥신이 검출되었다고 한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전자폐기물을 처리하는 사람들은 1,000개 이상의 유해 화학 물질에 노출될 위험이 있으며, 이는 암 및 당뇨병과 같은 질병과 높은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제작진이 직접 만난 아인다 씨는 13년간 전자폐기물 처리장에서 일하다 최근 심한 구토로 쓰러졌다. 열흘이 넘도록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있던 그는 “폐기물 처리장의 연기를 너무 많이 마셔 아픈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곳의 주민들은 유일한 생계 수단인 전자폐기물 처리장을 떠날 수 없고 오염이나 중독을 피할 수 있는 마땅한 대책도 없는 상태이다.

세계 최대 전자폐기물 매립지인 아그보그블로시의 현장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전자폐기물을 태우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독성물질로 고통받는 주민들의 모습을 살펴본다.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에는 윤수영 아나운서, 김재천 교수(서강대학교), 윤영휘 교수(경북대학교) 출연하며 2월 1일 토요일 밤 9시 40분 생방송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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