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둥이 판다 루이바오, 후이바오의 최근 일상이 공개됐다.
9일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에는 툭 하면 대나무 밥상을 엎고 루이바오와 아이바오에게 달려드는 사춘기 후이바오의 모습이 담겼다.

후이바오가 밥상을 뒤엎고 언니 루이바오의 머리채까지 잡으며 심숨을 부리다가 엄마 아이바오에게 잡혀 혼나는 장면은 최고시청률 7.1%(닐슨 코리아 수도권 가구 기준)까지 오르며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눈 덮인 세상을 특히 좋아하는 판다 가족들은 강철원 사육사가 준비한 눈 놀이터에서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사육사들이 판다들을 위해 밤새 눈을 뿌려 3M가 넘는 눈썰매장에 대나무까지 놓인 야외사육장에서 쌍둥이 판다들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눈 놀이를 즐겼다.

그러나 루이, 후이의 과감한 눈썰매 놀이는 엄마 아이바오의 심기를 거슬렸고 아이바오는 ‘훈육 모드’로 들어섰다. 하지만 사춘기가 찾아온 후이바오는 아이바오에게 대드는 뜻밖의 모습을 보였다.
그 와중에 혼자만의 공간에서 유유자적 브런치 타임과 셀프 눈보라까지 만들며 눈 놀이를 즐기는 러바오의 모습은 아이바오의 힘든 육아와 대조적이어서 웃음을 자아냈다.
퇴근 시간에도 불구하고 야외방사장 나무에 다시 올라가 퇴근을 거부하는 후이바오는 결국 아이바오에게 멱살 잡혀 강제 퇴근을 당하고 말았다.

강철원 사육사는 쌍둥이들이 이렇게 의견을 내세우는 것은 독립기가 가까워지면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증상이라고 말했다.
강철원 사육사는 워토우(중국식 빵)를 거부하는 후이바오를 위해 특별히 대통밥을 만들어 줬지만, 혼자서도 쓱쓱 잘 먹는 루이에 비해 후이는 이빨로 딱딱 소리를 내며 싫다는 의사를 명확히 표현했다.

그런 후이를 위해 강 사육사는 향나무 침대로 심신을 안정시켜 주며 판다 가족의 평화를 되찾아 주었다. 강철원 사육사는 ‘쌍둥이들은 올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넘어가는 시점에 독립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송을 본 네티즌들은 “강철원 사육사의 판쪽이(판다+금쪽이)들”, “왜 사춘기는 쌍둥이로 안 올까?”, “러바오 얄미운데 너무 귀엽다”, “푸바오도 보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정문 온라인 뉴스 기자 moon7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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