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에 넣어 마신다고? 당장 멈춰라"…전문가들 경고한 '이것'의 정체

2025-12-17

커피에 소금을 넣어 마시는 이른바 ‘솔트 커피’ 트렌드가 확산되자 전문가들이 건강상 위험을 경고하고 나섰다. 소금이 커피의 쓴맛을 줄여 단맛을 높여준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지만, 과도한 염분 섭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16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최근 커피에 소금을 소량 넣어 마시는 방식이 인기를 끌고 있다. 소금을 넣으면 설탕을 줄이거나 대체할 수 있어 더 건강하다는 믿음이 트렌드 확산의 배경으로 꼽힌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인식에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영국 브래드퍼드대 심리학자 엘리너 브라이언트 박사는 “소금은 카페인의 쓴맛을 완화해 커피 맛을 향상시키고, 경우에 따라 더 달게 느끼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일부 영국인들은 소금이 설탕 대신 단맛을 내기 때문에 건강에 좋다고 믿는다. 하지만 커피에 소금을 넣는 것이 건강에 도움된다는 과학적 증거는 없다”며 “이런 방식으로 염분 섭취량이 늘어나면 오히려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하루에 여러 잔의 커피를 마시는 사람일수록 염분 과다 섭취 위험이 커진다고 경고했다.

브라이언트 박사는 커피의 맛을 느끼는 방식이 개인의 유전자와도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쓴맛에 대한 선호도는 미각 인식과 관련된 우성 유전자와 열성 유전자의 영향을 받는다”며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쓴맛을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성장 과정에서 쓴맛에 익숙해지지만, 커피에 다른 재료를 첨가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취향에 맞게 맛을 조정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커피 머신 제조업체 필립스 역시 이 같은 흐름에 대해 “복잡한 커피 주문은 새로운 현상이 아니지만, 최근 유행은 커피 애호가들이 변형을 점점 극단으로 끌고 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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