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일정, 기술…타이거 우즈의 TGL에 바라는 앞으로 개선해야 할 점은

2025-03-27

“그린 표면을 바꿨으면 좋겠다.” “리그를 좀더 일찍 끝내줬으면 좋겠다.” “기술 수준을 조금 더 높여야 한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손잡고 만든 스크린 골프 리그 TGL에 대해 27일(한국시간) 선수와 전문가들이 희망한 것들이다.

지난 26일 끝난 TGL의 첫 시즌에 대해서는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대표적인 지표가 시청률이다. 닐슨에 의하면 ESPN이 중계한 TGL 시청률은 지난해 같은 시간 방송된 다른 콘텐츠보다 21% 높았다.

TGL은 초대형 시뮬레이터 경기장과 첨단 기술을 동원한 그린과 벙커·러프 등 그린 주변시설, 실제 골프에는 없는 해머 등의 게임 요소로 관심을 모았다. 요란한 응원과 함성, 선수들의 개성 표출도 팬들의 흥미를 더했다.

선수들과 전문가들은 이런 TGL이 앞으로 더욱 발전하기 위해 개선해야 할 점과 희망하는 것들에 대해 의견을 내놓았다.

매킬로이는 “홀에 대해 좀 더 상상력을 발휘하면 더 나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는 절대 플레이 할 수 없는 홀을 디자인했으면 한다는 것이다. 또 “TGL 그린에서 퍼팅 하는 것이 일반 그린에서 퍼팅 하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렵다”면서 “그린 표면을 바꾸는 것도 고려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잰더 쇼플리(미국)는 3월에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전에 리그를 끝내는 것을 제안했다. 올 시즌보다 2주 일찍 끝내자는 것이다.

이는 쇼플리 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주장하는 내용이다. 플레이오프 챔피언십이 시작될 무렵이면 골프팬들의 메이저 대회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미국 대부분 지역이 봄을 맞았기 때문에 실내 골프의 매력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미국 야후스포츠도 TGL이 개선해야 할 점들에 대한 기사를 내보냈다.

우선 현재 6개 팀, 총 24명인 선수 숫자와 팀수를 늘리라고 제안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선수를 참가시키고 LIV 골프 선수와 대학 선수, 챔피언스 투어 선수들을 불러모아 8~12개로 늘리라고 조언했다.

시뮬레이터의 기술 수준도 개선돼야 한다고 평가했다. 공이 실제보다 너무 많이 날아가거나 거의 수직인 경사면에 공이 매달리거나 잔디가 아닌 시럽에 떨어진 것처럼 공이 갑자기 정지하는 등 현실과 너무 다른 상황이 가끔 나온다는 것이다.

경기 속도는 지금보다 더 높여야 한다고 했다. 첫 시즌에는 중간에 휴식시간이 주어지고 경기장에 온 유명인의 인터뷰도 진행됐다. 야후스포츠는 방송 광고를 위해 이런 시간이 주어지지만 리그의 성공을 위해서는 경기 자체의 매력을 높여야 한다고 했다.

또 리그가 진행되는 동안 같은 요일, 같은 시간에 경기가 열릴 수 있도록 하고 개선이 필요한 것들을 끊임 없이 찾아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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