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여자부 정관장의 에이스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 열풍이 그의 조국 인도네시아에서 뜨겁게 일고 있다. 현지 언론은 그의 경기 소식을 전하는 것은 물론, 경기 전부터 관전 포인트를 집중 조명하고 중계 방송을 예고하는 등 커다란 관심을 보이고 있다.
CNN 인도네시아는 26일 “오늘 한국배구연맹 정관장-페퍼저축은행전이 오후 2시(현지시간)에 TVRI 스포츠를 통해 중계된다”면서 “정관장이 선두권과 격차를 줄여 플레이오프행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는 중요한 경기”라고 보도했다.
정관장은 최근 엄청난 상승세로 12연승을 달려 선두권과 격차를 줄였다. 그 중심엔 단연 메가가 있었다. 공격성공률 리그 1위(47.84%)에 득점 3위(538점)로 정관장 공격의 중심으로 활약하며 파죽의 연승 행진을 이끌었다.
CNN 인도네시아는 “2위 현대건설이 전날 선두 흥국생명에 0-3으로 패하면서 정관장이 페퍼저축은행을 꺾으면 현대건설과의 격차를 줄일 수 있다. 3-1 이상으로 이기면 승점 차이는 1점이 된다”면서 “메가가 팀의 13연승을 이끌 것으로 큰 기대를 모은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는 메가가 연일 맹활약하면서 그의 경기 소식이 스포츠 메인 기사로 계속 등장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그의 경기가 인도네시아 안방에 중계되면서 인기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그러면서 많은 인도네시아 팬들이 정관장 팀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정관장의 SNS 채널은 프로배구 구단 중 가장 많은 이용자 수를 보유하고 있다. 정관장은 이에 이날 페퍼저축은행전에 ‘메가 데이’ 이벤트를 펼친다. 정관장은 “인도네시아 팬들에게 감사의 장을 마련하고, 한국에 거주하는 인도네시아 팬들과 설 명절의 시작을 함께하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정관장은 사전 접수를 통해 200명의 인도네시아 팬들을 이날 경기에 초청, 경기장 내 설치된 민속놀이 체험부스에서 한국의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다. 또한 이날 경기에는 인도네시아 통역이 장내 아나운서와 함께 진행을 맡아 인도네시아 팬들의 경기 이해도를 높여주고, 장내 이벤트에도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행사를 위해 젤다 울란 카르티카(Zelda Wulan Kartika)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대리가 경기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경기 종료 후에는 초청한 인도네시아 팬들을 대상으로 메가의 감사 팬사인회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