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마트가 연말부터 '로쿠(Roku)' 대신 자체 TV 운용체계(OS) '스마트캐스트(SmartCast)' 비중을 확대한다. 중국 하이센스는 북미 시장에서 자체 OS '비다(Vidaa)'를 탑재한 TV 보급을 북미에 늘리고 있다.
월마트와 하이센스가 새로운 TV OS 강자로 부상하는 등 북미 TV OS 시장이 급변할 전망이다.
9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월마트가 초저가 TV 브랜드 '온'(Onn)에 '스마트캐스트' 비중을 확대한다. 이에 따라 스마트캐스트 북미 점유율은 올해 4위(13%)에서 2029년 1위(30%)로 올라설 전망이다.
'스마트캐스트'는 비지오가 개발한 스마트TV OS다. 월마트는 리테일 미디어와 광고 사업 확대를 위해 지난해 2월 비지오홀딩스를 약 23억달러(약 3조1000억원)에 인수했다. 인수 이후 월마트는 온 TV에서 '로쿠' 를 유지했지만 최근 '스마트캐스트' 전면 적용을 결정했다.
온 TV는 4K 50형이 178달러(약 26만원), 4K 65형이 298달러(약 43만원) 등 초저가 라인업이다. 월마트 자체 스마트TV 브랜드다. 월마트는 연말부터 '스마트캐스트'를 탑재한 온 TV를 선보일 계획이다. 기존 '로쿠' 라이선스는 중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월마트가 TV OS로 채택해 왔던 '로쿠'는 올해 1위(31%)에서 2029년 4위(13%)로 시장점유율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센스 약진도 관심거리다. 중국 TV 제조사들은 대부분 구글 '안드로이드'와 '로쿠'를 사용하지만 하이센스는 자체 OS '비다'를 글로벌 시장에 확대하고 있다. '비다'의 북미 시장 점유율은 올해 6%에서 2029년 8%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센스는 초대형 사이즈와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북미 TV 시장점유율이 늘면서 자연스럽게 '비다' 점유율도 증가하고 있다.
하이센스는 세계 시장에서 '비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차별화 콘텐츠를 확보하고 사용 편의성을 개선하고 있다.
관련업계는 월마트가 온 TV 에 자체 TV OS까지 통합하면 세계 TV 광고 시장에서 상당한 파급력을 일으킬 것으로 봤다. TV용 OS에서 발생하는 광고단가가 TV 보급 대수 기반으로 책정되는 만큼 세계 1위 TV 제조사인 삼성전자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국 TV 제조사의 TV OS 점유율은 감소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타이젠'은 올해 22%에서 2029년 20%로 소폭 감소하지만 2위 자리는 유지할 것으로 옴디아는 예상했다. LG전자 '웹OS'는 9% 점유율을 유지하지만 중국 비다의 거센 추격을 받을 것으로 관측됐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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