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OP(옛 아프리카TV)은 최근 불거진 '분식회계' 의혹에 대해 "매출을 부풀릴 동기가 없다"는 입장을 공식화 했다.
12일 SOOP은 지난해 영업이익 114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4291억원, 당기순이익은 991억 원으로 각각 23%, 33%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1176억원, 2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 8% 올랐다.
플랫폼 매출은 3265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 광고 매출도 980억원으로 18% 성장했다. 다만 연간 영업비용 역시 22% 증가한 314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국내외 시장 확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글로벌·국내 콘텐츠 공유를 강화해 플랫폼 간 연결성을 높이고, B2B 파트너십 확대 및 생성형 AI 기술 적용을 통해 플랫폼 생태계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동시 송출과 현지 스트리머 확보로 해외 사용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국내에서는 커뮤니티 활성화와 광고·브랜딩 강화를 통해 플랫폼 참여를 늘릴 계획이다.
최영우 SOOP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올해는 글로벌 확장을 본격 추진할 것"이라며 "크래프톤, 넥슨 등 주요 게임사와 파트너십 확대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AI 기능 도입을 강화한다. 생성형 AI 라이브 영상 제작 기술 '사비', AI 영상비서 '수피', 다시보기 하이라이트 생성 AI '샤크', AI 스트리밍 매니저 '살사' 등을 통해 스트리머와 유저 편의를 높이는 동시에 신규 비즈니스 모델도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금융감독원(금감원)은 SOOP의 게임 콘텐츠 광고 수익 인식에 회계처리 위반이 있다고 보고 회계 감리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회사측은 '분식회계' 의혹에 대해 강하게 부인한다.
최 CSO는 "상장 회사로서 감리는 언제든 진행될 수 있으며, 현재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가 된 게임 콘텐츠 광고는 2019년 하반기 도입한 비즈니스 모델로, 기획부터 광고 제공까지 책임지는 새로운 형태"라고 설명했다.
또한 "회사가 광고 제작과 상품 리스크를 모두 부담하며, 2020년부터 2024년까지 해당 콘텐츠 광고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3~4%에 불과하다"며 "매출을 부풀릴 동기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