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 이상중)은 11월 15일,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2024 정부혁신 왕중왕전’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정부’ 분야의 우수사례로 선정되어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상은 KISA가 ‘그놈 목소리’를 AI에 학습시켜 보이스피싱 통화 중 실시간으로 차단하는 기술을 개발한 성과를 인정받은 것이다.
‘정부혁신 왕중왕전’은 정부 내 혁신 사례를 발굴하고 확산시키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미래를 대비하는 정부 ▲문제를 해결하는 정부 ▲디지털로 일하는 정부 등 세 가지 분야에서 혁신 사례를 선정해 최종 대상을 수여한다. KISA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기관 중 유일하게 수상기관으로 선정되며 그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KISA의 사례는 실제 보이스피싱 범죄 음성 데이터 약 2만 건을 활용해 AI가 통화 중 보이스피싱을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차단할 수 있도록 설계된 시스템이다. 이 과정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협력하여 보이스피싱 음성 데이터에 포함된 개인정보를 가명 처리한 뒤, 이동통신사의 AI에 학습시켜 실시간 탐지와 차단 기능을 구현했다. 이는 민관이 협력해 보이스피싱 예방에 기여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올해 정부혁신 왕중왕전에는 중앙부처, 지자체, 공공기관 등에서 647개의 혁신 정책이 참여했으며, 전문가 심사와 국민 심사를 통해 최종 41개가 우수사례로 선정되었다.
KISA 개인정보안전활용본부 김주영 본부장은 “보이스피싱 실시간 탐지 및 차단 서비스가 이동통신사의 AI 서비스에 적용됨에 따라 국민의 피해 예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가명정보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