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분양가 상승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공사비 인상 및 대출규제 강화 등의 악재가 겹쳤다. 이에 시간이 흐를수록 '내 집 마련'에 대한 부담감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30일 부동산 R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국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격은 2070만원으로, 전년(1811만원)과 비교해 14.3% 상승했다.
6.59% 하락했던 지난 2021년 이후 2022년(17.42%), 2023년(18.37%) 등에 이어 3년 연속 두 자릿수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문제는 분양가 산정에 활용되는 공사비 인상 압박이 거세진 만큼, 이 같은 흐름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국토교통부에 의하면 이달 1일부터 적용된 건설공사 표준시장단가가 지난해 평균 대비 3.9% 상승했다.
또 글로벌 달러 강세와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맞물려 한때 1480원대를 넘어서는 등 고환율로 인해 건설 원자재 수입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도 우려되는 요소다.
여기에 오는 6월부터는 30가구 이상 민간 아파트를 대상으로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도 의무화된다.
제로에너지 건축물은 단열성능을 극대화하고,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에너지를 자체적으로 충당하는 등 에너지 소요량을 최소화하는 건축물을 뜻한다.
국토부는 5등급 수준의 인증 기준을 충족할 경우 전용 84㎡ 기준 한 가구당 130만원의 공사비 상승을, 건설업계에서는 293만원의 비용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이와 별개로 높아지는 대출 문턱도 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부가 급등하는 가계대출의 억제책으로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대출규제를 발표한 데 이어, 올해 역시 7월부터 스트레스 DSR 3단계 시행을 앞두고 있다.
스트레스 DSR 규제는 금리 변동성을 고려해 스트레스 가산금리를 얹어 대출 한도를 산정하는 규제로 3단계 시행 시, 전 금융권의 주담대·신용대출 등에 스트레스 금리를 적용한다.
기존 50%까지 적용됐던 스트레스 금리를 100%로 높이는 만큼, 수요자들의 주택 매수심리를 크게 위축시킬 것으로 보인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올 들어 새롭게 시행되는 정책적 이슈로 인해 분양가 상승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자, 수요자들 사이에서 '오늘이 가장 싼 분양가'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여기에 하반기 들어 집값 상승세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상저하고' 전망도 잇따르고 있는 만큼 내 집 마련을 계획 중인 수요자들이라면 연초 분양단지를 선점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연초 입지여건이 우수한 브랜드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도 높은 상황이다.
DL이앤씨는 2월 천안시 서북구 업성도시개발구역(업성동 465-6번지 일원)에서 'e편한세상 성성호수공원'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9층 13개 동, 전용 84~191㎡ 총 1763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이 중 임대를 제외한 1498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단지 바로 앞으로 천안 8경 중 하나인 52만8000여㎡ 규모의 성성호수공원이 위치한 '레이크 프론트' 대단지로, 수변 주변 가구에서는 호수 및 방문자 센터 등을 직접 조망할 수 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 등 각급 학교가 도보거리에 신설될 예정이며, 반경 약 1km 거리에는 수도권 전철 1호선 부성역이 오는 2029년 개통을 앞두고 있다.
이밖에 이마트, 하나로마트, 코스트코 등 대형마트와 성성지구 내 기 조성돼 있는 각종 생활 인프라도 가까이 이용할 수 있다.
HDC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는 오는 2월 인천시 미추홀구 학익동 시티오씨엘 공동 4블록에서 '시티오씨엘 7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47층 9개 동, 전용 59~137㎡ 총 1453가구 규모다. 단지가 들어서는 시티오씨엘은 총 대지면적 154만여㎡ 부지에 1만3000여가구를 조성하는 미니신도시급 도시개발사업이다.
수인분당선 학익역(계획)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이며, 시티오씨엘 내 상업∙문화∙업무구역으로 조성 예정인 '스타오씨엘'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동부건설은 2월 울산광역시 남구 신정동에서 '문수로 센트레빌 에듀리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35층 4개동, 전용 84㎡ 368가구 규모로 조성한다.
단지 주변 봉월로 인근에는 약 4000가구의 주거 개발이 진행되면서, 신주거벨트 형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주거환경 개선과 지역 가치 상승이 기대된다.
도보거리에 위치한 울산의 대표적인 명문초등학교 신정초등학교로 배정이 확정돼 아이들의 안심통학권을 확보하고 있으며, 울산시청, 울산병원, 롯데백화점 등 다양한 행정, 편의시설이 자리한다.
롯데건설은 2월 대전 동구 가오동에서 '대전 롯데캐슬 더퍼스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33층 10개 동, 전용 59~120㎡ 952가구로 이뤄진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59·74㎡ 394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단지가 들어서는 동구 일대 재정비촉진지구, 뉴딜사업 등이 추진 중으로 신흥 주거지로서 변모할 예정이다. 초∙중∙고교와 학원가가 가까워 우수한 교육환경도 갖췄다.
단지 인근으로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노선(2028년 예정), 충청권 광역철도(2026년 예정) 등도 예정돼 있어 교통여건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또 홈플러스, CGV 등 가오동 상권의 쇼핑 및 편의시설과 동구청, 가오동 우체국 등 다양한 생활, 문화시설까지 풍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