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응 TF 발족…'車 유연 생산·판매 확대' 모색

2025-02-03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리스크에 자동차 산업 대응을 위한 태스크포스(TF)가 출범했다. TF는 미국 통상 환경 변화 대응을 강화하고, 중남미 등 다른 지역에서 유연 생산·판매를 추진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로드랩을 마련할 방침이다.

TF는 3일 서초구 자동차 회관에서 비공개 회의를 열고 트럼프 2기 통상 대응 변화, 전기차 의무화 폐지, 중국 의존도 탈피 등 국내 기업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TF에는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와 현대차·기아,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산업연구원, 한국무역협회 등 산학연 10곳 이상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할 계획이다.

TF는 강남훈 KAMA 회장을 중심으로 멕시코·캐나다 25% 관세에 대한 대응 로드맵을 마련, 이를 바탕으로 산학연 의견을 조율할 계획이다. TF 관계자는 “멕시코·캐나다 등 현지 뿐만 아니라 중남미 등 타국가 판매 확대와 고객 다양화 등 로드맵 초안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멕시코·캐나다 등 보편 관세 부과에 따른 주요 과제로 'TF 미국 대응 체계 강화'를 손꼽았다.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에 따르면 국내 기업(조합 소속 기준)의 멕시코 진출 규모는 2023년 48개에서 지난 해 54개로 늘었다.

TF는 미국 판매 확대는 물론 멕시코 판매 확대, 멕시코·캐나다 이외 판로 확장, 글로벌 고객사 확대 등도 논의할 계획이다.

멕시코와 캐나다 진출 기업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기아는 멕시코 공장에서 K3·K4 등 연간 40만대 내연기관 모델을 생산, 연간 25만대 가량을 미국에 판매하고 있다. 올해는 K4 신규 모델 미국 판매 뿐만 아니라 멕시코 등으로 판매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와 현대위아, 현대트랜시스, 한온시스템 등 부품사는 브라질 등 중남미에 공급을 늘리거나 신규 완성차 고객으로 공급을 확장하는 방안도 타진한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부품사는 대부분 지역에 공장을 보유했다”며 “중남미 등 다른 지역으로 증설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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