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은 할인이 짜도 산다’...'반쪽짜리 AI폰' 비판에도 ‘애플 사랑’ 여전한 한국

2024-10-16

AI기능에 대한 비판에도 한국 시장 아이폰16 시리즈 선호 여전해

다만 스마트폰 시장 성숙에 따라 번호이동 수치 줄어

[녹색경제신문 = 조아라 기자]

“어우...아이폰은 왜 이렇게 비싸요?”

“아이폰은 지원금 잘 안 나와요. 지원금 많이 안 줘도 아이폰이니까 사는 사람들이 많거든요.”

15일 저녁, 서울 모처의 흔히 ‘성지’라고 불리는 한 휴대폰 매장에서 기자가 아이폰 16시리즈 구매를 위해 상담을 받다 삼성전자 갤럭시 제품군에 비해 애플 아이폰 제품은 지원금이 짜다고 불평하자 점주가 아이폰은 워낙 고정수요층이 탄탄하기 때문에 지원금이 그렇게 많이 나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최근 발매된 아이폰16 시리즈를 두고 ‘AI기능 미탑재’ 등을 이유로 한 시장의 부정적 평가에도 불구하고 애플의 아이폰을 선호하는 고정수요층은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16 시리즈 경우 시장을 전 세계로 넓혀보면 지금까지는 전작 대비 부진한 수치를 보이고 있다.

IT 전문매체인 폰아레나는 모건스탠리의 설문 조사 결과를 인용해 아이폰16 시리즈의 주문부터 배송까지 걸리는 시간인 리드타임이 지난 5년간 출시된 모든 아이폰 중 가장 짧다고 보도했다. 리드타임이 짧다는 것은 제품의 판매 난조를 의미한다.

애플 전문 애널리스트 궈밍치 역시도 “아이폰16 시리즈의 첫 주말 판매량이 3700만대 수준으로, 전작 아이폰15 시리즈보다 13%가량 줄어들었다”고 분석한 바 있다.

그러나 이와 다르게 한국의 경우 고사양, 인기 컬러, 대용량 모델의 경우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15일 방문했던 성지 매장의 점주 역시도 화이트를 비롯한 인기 컬러 제품의 경우 실제 수령까지는 2주 정도 기다려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같은 품귀현상이 아이폰16 시리즈의 초도물량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16 시리즈의 1차 사전판매 물량은 10~20만대로 추산되는데, 이는 전작인 아이폰15 시리즈 대비 절반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

다만. 스마트폰 시장의 성숙기로 인해 시장의 아이폰16 시리즈도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16 시리즈 출시에도 통신사를 옮기는 ‘번호이동’ 시장 침체가 계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9월 번호이동은 49만 4150건으로 전월 대비 9.2% 감소했다. 번호이동 수치는 대개 통신 시장 경쟁 활성화 정도를 확인하는 지표로 쓰인다.

조아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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