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중국發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전 세계적으로 흔해”

2025-01-08

병원체 표본감시 결과 검출률 5.3% 확인…인플루엔자 50.9%

방역당국 “국내서 평년보다 큰 유행 등 특이 동향 관측되지 않아”

질병관리청은 최근 중국에서 발생 증가가 보고되는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HMPV)와 관련 “전 세계적으로 흔한 바이러스”라고 평가했다.

8일 질병청에 따르면 국내에서 코로나19 대유행기를 제외할 경우 사람 메타뉴모 바이러스는 매년 어린이와 노약자를 대상으로 일정 수준 유행하고 있는 바이러스다. 5세 이하 소아의 호흡기 감염 중 2~3%를 차지한다.

일부 국가에서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병원체 검출률의 증가가 확인되나 유의할 만한 특이 동향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의 경우 지난해 27일 국가질병통제국 기자회견 중 중국 급성 호흡기감염증 감시 결과와 겨울철 감염증 유행 전망 등을 언급했다.

내용을 보면 인플루엔자, 마이코플라즈마균 감염증이 유행하는 가운데 14세 이하에서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 감염증이 증가하는 상황을 공유했다. 다만 중국에서 올해는 예년보다 낮은 수준으로 감염증이 유행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수치상으로 최근 국내에서도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 감염증입원환자가 다소 느는 추세다. 질병청은 “국내에서는 아직 평년보다 큰 유행 등 특이 동향 관측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질병청의 급성호흡기감염증 입원환자 표본감시 결과 최근 4주간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 감염증 입원환자는 다소 증가했다. 489명 중 0~6세가 절반에 가까운 48.5%(237명)를 차지했다. 이어 65세 이상 20.4%(100명), 7-12세 18.2%(89명), 50~64세가 5.7%(28명)의 순이었다.

국내 병원체 표본감시 결과에서도 최근 4주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률이 가장 늘어난 가운데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 검출률은 49주 3.2%→52주 5.3% 증가세로 확인됐다.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는 호흡기 비말을 통한 직접전파와 감염된 사람의 분비물이나 오염된 물건의 접촉 등 간접전파를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된다.

감염 시 발열, 기침, 가래, 콧물, 코막힘 등 감기와 유사한 증세를 보인다. 심한 경우 세기관지염, 폐렴 등 하기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으며 해열제나 수액 등의 대증치료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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