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혼슈 북동부인 이와테현 오후나토시(市)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닷새째 진화되지 않고 있다. 산불은 지난달 26일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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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통신에 따르면 산불은 발생 닷새째인 2일까지 꺼지지 않아 소실 면적이 1800㏊(헥타르·1㏊는 1만㎡)로 확대됐다. 이는 여의도 면적의 약 4배에 달하는 규모다.
총무성 소방청 기록에 따르면 일본 임야 화재로 최근 30여년간 최대급이었던 1992년 홋카이도 구시로시 피해 규모(130㏊)를 이미 넘어섰다.
피난 지시가 내려진 지역 주민도 1896가구, 4596명으로 늘어났다. 이번 불로 그동안 1명이 숨지고 건물 84채가 피해를 봤으며 주변 지역을 지나는 산리쿠철도의 일부 구간도 운행을 중단했다.
일본 언론들은 “이번 산불은 헤이세이(平成) 이후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 헤이세이는 아키히토(明仁) 전 일왕 재임 기간인 1989년부터 나루히토(德仁) 현 일왕이 즉위한 2019년 5월 초까지 사용된 연호다. 즉 이번 산불이 최소 1989년 이후로 최대 규모라는 의미다.
현지 소방 당국에 따르면 강풍과 건조한 날씨로 산불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엔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