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청년일보 】 ADHD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로, 뇌의 신경 발달장애 중 하나로 분류된다.
주의집중, 행동 조절, 충동성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이 장애는 세 가지 주요 증상으로 특징지어진다. 첫째, 주의력 결핍으로 낮은 집중력과 쉬운 산만함으로 인해 과제나 일을 완수하기 어려워한다. 둘째, 과잉행동은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고 마치 '모터가 달린 것처럼' 끊임없이 움직이는 특성을 보인다. 셋째, 충동성은 상황에 부적절한 즉각적인 행동이나 반응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ADHD는 최근 환자 수의 급격한 증가로 의료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보건의료 빅데이터에 따르면, 국내 ADHD 환자 수는 2019년 7만4천166명에서 2023년 20만7천562명으로 3배 가까이 급증했다. 특히 2022년에는 전년 대비 41.42% 증가하였으며, 2023년에는 39.05%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며 뚜렷한 성장세를 보인다.
ADHD 치료제 처방 데이터도 이러한 추세를 뒷받침한다. 중추 신경계를 자극하여 집중력을 조절하고 각성을 향상해 ADHD의 치료에 이용되는 메틸페니데이트 처방 환자 수가 2019년 13만3천813명에서 2024년 33만7천595명으로, 2.5배로 증가했다. 의료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증가를 진단 기술 발전, 사회적 인식 개선, 자가 진단 증가 등과 연관 지어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과잉 진단 가능성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와 함께, 디지털 기기 공급의 폭발적 증가와 정보 과부하가 ADHD 증상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스마트폰, 인터넷, 소셜미디어 등은 ADHD 환자들의 집중력 저하를 심화시키며, WHO에 따르면 이는 학업, 직장, 가정 등 일상생활 전반의 기능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 또한 ADHD 증상에 대한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되면서, 자신의 증상을 인식하고 검사를 받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 ADHD 진단을 받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이런 급격한 변화 속에서 ADHD에 대한 사회적 이해와 포용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모든 집중력 저하가 ADHD를 의미하는 것은 아님을 깨닫고, 개인의 특성과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전문적인 진단이 선행되어야 한다. 또한, ADHD는 단순한 의지 부족이 아니라 신경학적 발달장애로, 적절한 치료와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궁극적으로, 우리 사회가 ADHD 환자들의 고유한 특성을 이해하고 그들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적절한 지원과 기회를 제공할 때, 보다 포용적이고 건강한 공동체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 청년서포터즈 8기 박소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