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렁크’​ 서현진·공유, 가짜 결혼에서 시작된 혼란스러운 관계

2024-11-12

‘트렁크’​에서 배우 서현진, 공유가 가짜 결혼으로 얽힌다.

12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트렁크’​ 측은 포스터와 예고편을 공개했다.

‘트렁크’​는 호숫가에 떠오른 트렁크로 인해 밝혀지기 시작한 비밀스러운 결혼 서비스와 그 안에 놓인 두 남녀의 이상한 결혼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멜로​다. 사랑, 연민, 구원, 집착, 욕망, 외로움, 공허함 등 ‘기간제 결혼’에 얽힌 다양한 인물들의 관계와 감정을 그려낸다.

메인 포스터는 ‘기간제 부부’ 노인지(서현진 분)와 한정원(공유 분)의 가깝지만 거리감이 느껴지는 미묘한 관계를 한눈에 보여준다. 두 사람의 엇갈린 시선 속 공허하고 쓸쓸한 눈빛은 이들의 사연에 대한 궁금증을 더한다. 어둠에 둘러싸인 두 사람을 비추는 빛은 서로가 서로에게 가져올 변화를 짐작하게 한다.

함께 공개된 메인 예고편에서는 어느 호숫가에서 떠오른 트렁크를 둘러싼 의문의 살인 사건이 예고됐다. 한정원은 ‘전 부인’ 이서연(정윤하 분)의 추천으로 기간제 결혼 매칭 회사 NM(New Marriage) 소속 노인지를 새 아내로 맞게 된다. 그리고 결혼 생활이 얼마 지나지 않아 낯익은 트렁크가 한정원을 사건의 중심에 세운다. “트렁크 주인과는 어떻게 되는 사이십니까?”​라는 질문에 ‘와이프’가 쓰던 것이라는 한정원을 향해 “어느 와이프요?”라고 반문하는 형사의 대화가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오로지 계약과 매뉴얼에 의한 ‘기간제 결혼’에 대해 “그래 봐야 가짜 결혼인데 의미가 있나?”라는 한정원의 날 선 말투와 “그 가짜를 붙들고서라도 외로운 걸 들키기 싫은 사람이 많은가 보죠”라는 노인지의 대답도 의미심장하다. 결국 한정원의 닫혀 있던 마음에 노인지가 발을 들인다. “그 여자가 거슬려. 신경 쓰여”​라며 노인지를 떠올리는 한정원의 복잡 미묘한 눈빛이 설렘과 여운을 동시에 남긴다.

하지만 모든 것을 통제하려는 듯, 결혼을 강요했던 이서연이 한정원과 노인지의 이혼을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그 가짜가 진짜가 될까 봐 이러는 거 아니에요, 이서연 씨?”라며, 이서연을 향해 날카롭게 파고드는 노인지의 반응은 이들 사이의 달라진 구도를 예고한다.

무엇보다 “당신이 필요해요. 혹시 우리가 운명 같은 걸 수도 있잖아요”라는 한정원의 애틋한 목소리가 이 비밀스러운 결혼의 끝을 알 수 없게 한다. 여기에 사체 대신 발견된 주인 잃은 트렁크는 어떤 비밀을 품고 있는지, 한정원 앞에 나타난 정체 모를 남자의 “노인지가 진짜 와이프라도 된 것 같아요?”라는 말은 무슨 뜻인지, 서서히 드러나는 미스터리가궁금증을 한층 더 배가시킨다.

‘트렁크’​는 오는 11월 29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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