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스노보더' 최가온, 미국 월드컵 하프파이프 은메달…우승은 클로이 김

2025-02-02

'천재 스노보더' 최가온(17·세화여고)이 부상 복귀 후 두 번째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가온은 2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애스펀에서 열린 2024~25시즌 FIS 스노보드 월드컵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주특기인 '스위치 백나인(주행 반대 방향으로 공중에 떠올라 두 바퀴 반을 도는 기술)'을 완벽하게 펼치며 88.75점을 받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틀 전 열린 예선에서는 출전 선수 34명 중 3위로 결선에 오른 최가온은 예선 상위 8명이 겨룬 결선에서는 순위를 한 계단 높였다.

대회 우승은 한국계 미국인 선수 클로이 김(25·미국·91.75점)이 차지했다. 2018년 평창, 2022년 베이징 겨울올림픽에서 이 종목 금메달을 연달아 목에 건 '스노보드 전설'이다.

2008년생 최가온은 이로써 통산 세 번째 월드컵 메달을 거머쥐었다. 최가온은 2023년 12월 미국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지난달 스위스 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특히 스위스 대회는 1년 만의 부상 복귀전이었다. 한창 상승세를 타던 지난해 1월 스위스 월드컵 도중 허리를 다쳐 수술대에 올랐다.

돌아온 최가온은 정상급 위치에 복귀하며 클로이 김의 후계자로 떠올랐다. 또 1년 앞으로 다가온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에서 금메달 경쟁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가온은 "이번 월드컵을 통해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스스로 한계를 또 한 번 뛰어넘은 것 같아 행복하다"면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고,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준비해 다음 대회에 임할지 고민하며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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