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부정선거’ 토론하자” VS 황교안 “모두 한꺼번에 나와서 붙자”

2025-01-21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황교안 전 국무총리에게 ‘끝장 토론’을 제안한 것에 대해 황 전 총리가 “모두 한꺼번에 나와서 붙자”고 답했다.

21일 채널A 라디오 ‘정치시그널’에 출연한 황 전 총리는 “한명 한명 상대할 시간 없으니 그쪽 모두 한꺼번에 나와서 붙어보자”고 말했다.

“이번에 또 (끝장토론을) 제안하니 응해달라”는 이 의원의 요구에 황교안 전 총리가 일종의 답변을 한 셈이다. 황 전 총리는 지속적으로 부정선거 의혹이 사실이라고 주장해왔다.

지난 15일 이 의원은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 하이킥’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미리 작성한 손편지로 ‘부정선거’를 다시 거론한 것에 대해 “망상이 아니라면 윤 대통령이 안 믿는 것에 자기 인생을 걸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지상파 방송국이나 라디오 대담 프로그램 등을 통해서 ‘황교안 전 총리께 무제한 토론하겠다, 시간을 만들어 달라’고 제안했더니 PD들은 너무 좋다고 했다”며 “그런데 황 전 총리가 지금까지 저와의 토론을 다 거절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황 전 총리가 부정선거론 시조새 같은 분이니 다른 분이 나오면 안 되고 나름 우두머리인 황 전 총리와 이야기해야 한다”며 “어떤 형식이든 받아들이겠다. 예를 들어 3대 1도 좋다, 황교안·윤석열 대 이준석, 해도 된다”고 했다.

이에 대해 황 전 총리는 이날 이 의원을 향해 “그러려면 나는 맨날 토론만 하고 다녀야 한다. 천 아무개가 하자고, 하 아무개도 하자고 할 것이 아닌가”라며 “나라 지키는 일 하기도 힘든데 그럴 시간이 어디 있냐. 말로 하고 싶으면 모두 한꺼번에 나와서 붙어 보자”고 역으로 제안했다.

황 전 총리가 언급한 ‘천 아무개’와 ‘하 아무개’는 개혁신당 소속 천하람 의원과 하태경 의원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정문 온라인 뉴스 기자 moon7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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