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경주 APEC 점검…"경제효과 7.4조, 2.3만명 고용"

2025-03-18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오는 10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상북도 경주를 찾아 경제인 행사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대한상의는 이번 APEC으로 경제 효과 7조4000억원, 취업 유발 효과 2만2634명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18일 대한상의에 따르면 ‘2025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의장을 맡은 최 회장은 전날부터 이틀간 경주 APEC 경제인 행사장 곳곳을 둘러보며 손님 관점에서 이상이 있는지 꼼꼼히 확인했다. 특히 CEO 서밋 개최 후보지인 경주 예술의 전당 확인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함께 시설을 둘러보며 행사 준비 상황 전반을 살폈고 참가자 숙소와 환영 만찬장, 부대행사 예정지 등도 빠짐 없이 챙겼다.

APEC 정상회의 못지않게 CEO 서밋의 중요성도 남다르다는 게 최 회장의 판단이다. 글로벌 CEO들이 한국에서 어떤 인상을 담아가고 국내 기업인들과 어떻게 교류하느냐에 따라 시너지가 무한대로 커질 수 있어서다. 이를 위해 대한상의는 인공지능(AI)·이차전지·원자력발전·헬스케어 등 첨단 기술 포럼을 제공하는 ‘퓨처테크 서밋’과 소프트웨어(SW)·반도체·전자제품 등 한국 강점 기술을 전시하는 ‘K-테크 쇼케이스’ 등 부대행사를 계획 중이다. 더 많은 기업인들이 한국을 찾도록 풍성한 이벤트를 만드는 것이다. APEC 지역별 와인과 한국 전통주를 모은 ‘와인&전통주 페어’, 기업인 배우자들이 즐길 수 있는 공연과 미술전시, 뷰티 등 체험·교류 프로그램은 업무 외에 문화적 호기심이 높은 CEO들을 겨냥한 유인책이다.

최 회장은 지역 주민들과 함께 APEC의 성과를 누리는 데도 집중하고 있다. 방문 기간 중 열린 ‘APEC CEO 서밋 경제 활성화 방안’ 간담회에서 최 회장은 “APEC CEO 서밋은 아태 지역의 경제 리더들이 모여 미래 성장과 협력 방향을 모색하는 중요한 행사”라면서 “경주·경북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와 기업이 긴밀히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상의가 딜로이트 컨설팅과 공동 분석한 결과 APEC 개최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7조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 활성화와 내수 소비 활성화 등이 포함된 단기 직접효과는 3조3000억원, 경제·사회적 편익 등 중·장기 간접효과는 4조1000억원 수준으로 분석됐다. 취업 유발 효과는 총 2만2634명으로 예상된다. 대한상의는 지역 경제에 미치는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여러 부대행사를 설계 중이라고 전했다.

APEC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설립된 국제기구로 총 21개 경제체가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대한상의는 APEC 기간 글로벌 기업인과 회원국 대표들이 참석하는 'APEC CEO 서밋'과 APEC 기업인 자문 기구인 'ABAC 회의'를 주관하며 이를 위해 APEC CEO 서밋 추진단과 ABAC 코리아 사무국을 운영하고 있다.

이성우 대한상의 국제통상본부장은 “이번 APEC 경제인 행사는 대한민국의 혁신역량과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중요한 기회”라며 “정부와 지자체, 기업 등과 협력해 성공적인 개최를 이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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