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병재의 놀이터에는 구분이 없다. 지상파든 케이블 등 TV 플랫폼과 유튜브, OTT까지 섭렵하고 있다.
유병재는 오늘(25일) 디즈니플러스에서 예능 ‘짧아유’를 새롭게 공개했다. ‘SNL 코리아’를 통해 작가로 방송생활을 시작해 자신만의 독창적인 콘텐츠를 선보인 그는 자신이 설립한 제작사 블랙페이퍼와 함께 OTT로 진출했다.

‘짧아유’는 크게 두 개의 콘텐츠로 꾸려진다. 첫 번째 시리즈 ‘왜샀나 청문회’는 현찬우PD, 후속 시리즈 ‘고독한 인터뷰’는 김민경PD와 박힘찬PD가 연출했다. ‘왜샀나 청문회’는 자신의 독특한 소비습관을 풀어내고, ‘고독한 인터뷰’는 인터뷰 예능으로 ‘웃으면 탈락’이라는 장치를 활용했다.
‘짧아유’의 콘텐츠들은 유병재가 자신의 채널을 통해 선보인 예능 IP(지식재산권)들의 확장 버전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왜샀나 청문회’는 최근 유병재의 유튜브에서 화제가 됐던 콘텐츠가 확장한 버전이며, ‘고독한 인터뷰’ 역시 그의 유튜브 채널에서 선보였다.

2011년 개설한 유병재의 유튜브 채널은 25일 현재 166만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의 IP를 발굴하고 발전시키는 놀이터 역할을 하고 있다. 2019년부터 제작해 지금은 지드래곤까지 출연하는 영향력을 가진 ‘웃으면 안 되는 생일파티’부터, 2018년 진행한 ‘세상에서 가장 고독한 팬미팅’ 그리고 최근 유튜브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소리 내면 안 되는 야구중계’ 등이 확장했다.
유병재는 그 외에도 다양한 ‘제목학원’류의 콘텐츠나 야구를 알지 못하는 스스로가 만드는 ‘응원가’ 시리즈 그리고 다양한 이름의 생일축하 메시지를 수백 건 녹음해 모두 올리는 독특한 기획으로 주목받았다.

그렇다고 해서 유병재가 레거시(전통) 미디어에 접근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 그는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의 패널로 활약 중이며, 자신이 2021년까지 출연했던 tvN의 탈출 예능 ‘대탈출’ 시리즈의 명맥을 잇는 티빙의 ‘대탈출-더 스토리’의 멤버로도 합류 중이다.
그는 ‘대탈출-더 스토리’에서 강호동, 김동현 등과 함께 새롭게 구성된 ‘탈출러’들을 이끄는 지능형 캐릭터로 활약 중이다. 유병재의 활약으로 ‘대탈출-더 스토리’는 티빙에서 5주 연속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에 오르는 등 화제성의 중심에 있다.

TV 프로그램 예능 작가였지만 유튜브로 자신의 창작역량을 갈고 닦았고, 유튜브를 시작으로 TV 프로그램에 이어 OTT 플랫폼까지 섭렵한 그는 과거로 치면 여러 지상파 TV 채널에서 활약하는 ‘만능 엔터테이너’를 연상하게 한다. 다채로운 터전에서 신나게 노는 유병재에게 현재 한계란 없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