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경기도 성남에 사는 60대 초반 이모씨는 요양보호사로 일하고 있다. 최근 남편이 사망하면서 자산을 상속받았는데 상속 자산을 포함해 전체 자산을 정리하고 구체적인 노후 계획을 세우려고 한다. 이씨의 월수입은 400만원 수준으로 현재 아들과 함께 살고 있다. 남편 사망 보험금을 제외하면 분당구 일대 아파트, 빌라, 상가 등 부동산이 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전체 가족 명의의 자산이 여러 부동산에 분산돼 있어 이를 효과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싶다. 상속 관련해 주의할 점에 대한 조언도 받고 싶다.
A. 의뢰인은 일부 부동산 매각과 상속세 절감을 통해 현금성 자산을 확보해야 한다. 분당구 아파트는 주요 업무지구 접근성이 양호해 거주 수요가 탄탄하기 때문에, 전·월세로 운용하면서 재건축이 될 때까지 보유할 필요가 있다. 반면 보유 가치가 낮은 남편과 본인 명의 빌라는 매각하는 것이 좋다. 소액의 상가 지분은 지분이 많은 공유자에게 가격을 낮춰서라도 파는 것이 좋겠다. 남편 사망 보험금과 부동산 매각 자금을 합한 3억1500만원은 노후 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의뢰인은 배우자 공제를 통해 상속세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상속 받은 빌라를 상속세 신고기한 내에 매도하면 양도소득세가 발생하지 않는다. 남편의 상속 재산이 10억원 이하라면, 상속세 신고기한 내에 자녀들에게 일부 상속하는 방법도 있다.
◆다양한 포트폴리오로 현금성 자산 확보=상속 후 사망 보험금과 일부 부동산 처분으로 생긴 자금은 유동성 자금으로 보유하는 것이 좋겠다. 이에 더해 은퇴 후 생활비를 지속해서 충당할 수 있는 현금흐름을 창출할 필요가 있다. 의뢰인의 나이와 소득 수준을 고려할 때, 포트폴리오의 약 20%는 장기적인 투자자산으로, 80%는 안정적인 이자 및 배당소득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구성할 수 있다. 글로벌 경제 상황을 고려해 달러로 자금을 운용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비교적 안정성이 보장된 미국 국채와 우선주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꾸릴 것을 제안한다. 나머지 자산은 변동성이 있더라도 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있는 주식, 상장지수펀드(ETF), 펀드 등으로 구성할 수 있다.
◆수입에 맞게 보험 리모델링=의뢰인은 현재 매달 100만원의 건강 보험료를 지출하고 있는데, 이는 수입에 비해 과도한 것으로 평가된다. 건강 보험료를 30만원 이하로 조정하고, 실손보험·건강보험·치매보험 등 3가지를 종합 보장으로 설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본인의 사망 보험금이 나오는 상속종신보험에 가입해 자녀들의 상속재원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본인 사망 시에는 배우자 공제분이 없기 때문이다. 목돈 또는 월 납입금의 일부 중 활용할 수 있는 돈이 있다면 추가로 연금보험에 가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은퇴 후 소득이 줄어드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단 저축성 보험의 경우 일시납 1억원과 월납 150만원까지만 비과세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가입 전 해당 부분을 꼭 확인해야 한다.
◆지면 상담=재산리모델링센터(asset@joongang.co.kr) 또는 QR코드로 접속해 상담을 위한 전화번호·자산·수입·지출 현황 등을 알려 주세요. 가명으로 처리되고 무료입니다.
◆후원=미래에셋증권·하나은행
◆재무설계 도움말=허혁재 미래에셋증권 택스&컨설팅팀 부동산 수석위원, 박창운 미래에셋증권 마포지점 팀장, 이은하 미래에셋증권 택스&컨설팅팀 팀장(세무사), 유백민 미래에셋생명 GA 지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