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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CN과 스카이라이프TV, 지니뮤직, 나스미디어 등 KT그룹의 미디어 계열사가 사명을 변경한다. KT 미디어 부문 전반의 시너지를 기대하면서 그룹 통합 이미지를 강화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KT가 미디어 계열사의 KT 브랜드명을 통일하고 기업 이미지(CI) 일원화를 추진하고 있다.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HCN은 지난 3일 주주총회에서 'KT HCN'으로 사명을 변경하기로 결의했다. 현재 CI 교체 등 사명 변경을 위한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이다. 종합방송채널사용사업자(MPP) 스카이라이프TV는 이사회에서 사명을 'KT ENA'로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21일 주주총회 의결과 법원 등기 절차를 앞두고 있다. 음원 플랫폼 지니뮤직, 디지털 마케팅 플랫폼 나스미디어 역시 각각 'KT지니뮤직'과 'KT나스미디어'로 사명 변경을 추진 중이다.
사명 변경은 KT 브랜드전략실 구상으로 알려졌다. 그룹 전체 이미지 제고 차원이다. KT와 브랜드 통일성을 부여하기 위해 단행된 것으로 보인다. KT 및 미디어 계열사 간 시너지 강화와 중장기 성장 전략을 본격화하는 의미인 것으로 해석된다.
KT는 국내 최대 콘텐츠 사업 인프라를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KT그룹의 미디어 계열사는 사업 영역에 따라 △원천 IP(스토리위즈, 밀리의서재) △콘텐츠 기획 및 제작(KT스튜디오지니) △콘텐츠 기획 및 채널 운영(스카이라이프TV) △콘텐츠 플랫폼(KT 지니 TV, KT스카이라이프, HCN, 알티미디어) △OTT(지니뮤직) △콘텐츠 유통 및 광고(KT알파, 나스미디어, 플레이디, KTis) 등 총 12개 그룹사로 구성돼 있다.
KT는 각 계열사에 흩어져 있는 미디어 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미디어 사업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도 신설했다. 지난해 11월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커스터머부문 산하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를 미디어부문으로 승격시켰다. 미디어부문은 미디어 밸류체인 가동을 본격화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권혜미 기자 hyem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