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조업일수 전년 동월 대비 4일 감소
중국 춘절·베트남 뗏 등 아시아 주요 교역국 연휴
올해 1월 수출이 일시적으로 둔화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지난해 2월이었던 설 연휴가 1월에 있는데다 임시공휴일까지 지정되면서 조업일 수가 전년 동월 대비 대폭 줄어들기 때문이다.
또 중국의 춘절과 베트남의 뗏 등 아시아 주요 교육국도 연휴가 있어 수입수요가 줄어들면서 우리 수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오후 '수출지역담당관회의'를 개최하고 지역별 수출여건과 리스크를 점검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에는 미국, 중국, 아세안, 유럽연합(EU), 일본, 중남미, 인도, CIS의 순으로 9대 주요 지역 중 8개 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했고 중동만 감소 했다.
대(對)중국 수출은 반도체(41억 달러, +22%)를 포함한 IT 품목(54억 달러, +20%)과 석유화학(16억3000만 달러, +4%) 수출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8.6% 증가한 118억 달러를 기록했다.
대미국 수출도 반도체(14억7000만 달러, +42%), 컴퓨터SSD(8억8000만 달러, +277%) 수출이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 6.0%(119억 달러) 증가했다.
아세안(96억4000만 달러, +2.1%)의 경우 반도체(25억 달러,+11%)·석유제품(12억7000만 달러,+16%)·석유화학(5억3000만 달러,+15%) 수출이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대EU 수출은 선박(9억8000만 달러, +266%)을 중심으로 5개월 연속 증가했다.
이밖에도 중남미(23억7000만 달러, +16%), 인도(16억8000만 달러, +6%) 등 신흥시장과 일본(26억4000만 달러, +6%)와 CIS(9억8000만 달러, +9%)로의 수출도 늘었다.
지난해 12월에도 견조한 수출 상승세를 이어왔지만 1월 전망은 어두운 모습이다. 국내외 휴일이 1월 말 몰렸기 때문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올해에는 설 연휴가 작년(2월 9~12일)과 달리 1월에 있다. 특히 연휴 기간이 임시공휴일(1월 27일)을 포함 총 6일간(1월 25~30일) 지속되면서 1월 조업일수가 전년 동월 대비 대폭 감소(-4일)한다.
또한 2024년 우리 전체 수출의 19%와 8%를 차지하는 중국과 베트남도 각각 춘절(1월 28일~2월 4일), 뗏(1월 25일~2월 2일)으로 수입수요가 감소 한다.
이에 따라 산업부는 1월 수출은 일시적인 둔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정인교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올해는 선진국 및 신흥·개도국 모두 전년 수준의 견조한 경제성장이 전망되지만 미국 신정부 출범과 지정학적 갈등 지속 등 무역·통상환경의 불확실성도 상존하고 있다"며 "정부는 민관 원팀으로 면밀한 상황점검과 기민한 대응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