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이 걱정된다면…‘이 생선’ 피하세요

2025-12-17

수은 함량 높은 생선은 포식성 어종

타일피시·황새치·대형 고등어·상어 주의

해산물은 단백질과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해 건강한 식단의 중요한 구성 요소로 꼽힌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는 어종은 체내에 수은이 다량 축적돼 있어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미국 식음료 매체 차우하운드가 수은 함량이 높은 생선 4가지를 선정했다.

모든 생선에는 소량의 수은이 포함돼 있지만, 먹이사슬 상위에 위치한 포식성 어종일수록 수은 농도가 높다. 대표적으로 타일피시(tilefish)는 시중에서 섭취 가능한 어종 가운데 수은 함량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밖에 황새치(swordfish), 대형 고등어(king mackerel), 상어 등도 수은 함량이 높아 가급적 섭취를 피하는 것이 권장된다. 특히 상어는 수은 문제뿐 아니라 여러 국가에서 식용이 제한되거나 금지된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 경우 주의가 필요한 대표 어종으로는 참치(특히 대형 참다랑어), 황새치, 상어, 대형 고등어류 등을 꼽을 수 있다. 원문에서 언급된 타일피시(tilefish)는 국내 유통이 드문 어종이지만, 수은 축적 특성이 유사한 어종으로는 대형 참치류(참다랑어, 눈다랑어)가 해당된다. 특히 횟감이나 참치회로 소비되는 대형 개체일수록 수은 농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황새치는 국내에서도 스테이크나 냉동 수입 형태로 일부 유통되며, 수은 함량이 높은 어종으로 분류된다. 상어 역시 한국 일부 지역에서 제사 음식이나 탕 재료로 소비되지만, 국제적으로는 고수은 식품으로 분류돼 섭취 제한이 권고된다.

왕고등어(king mackerel)는 일반적인 고등어와 다르다. 한국에서 흔히 먹는 고등어(태평양 고등어)는 중·저수은 어종에 해당하지만, 크기가 큰 열대성 고등어류나 스페인산 고등어류는 수은 함량이 더 높을 수 있어 구분이 필요하다.

해산물을 적정량 섭취하는 경우 대부분 건강에 큰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지만,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수은 중독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성인의 경우 청력 저하, 시야 변화, 근력 약화 등이 수은 중독의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임신부와 영유아는 신경계가 발달 중이기 때문에 수은에 더욱 취약하다.

임신부의 경우 저수은 해산물을 주당 최대 3회 이내로 섭취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11세 이하 어린이는 주당 2회 이하로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포식성 어종일수록 수은 축적량 증가

일부 어종의 수은 함량이 유독 높은 이유는 생태계 내 먹이사슬 구조와 관련이 있다. 수은은 체내에 축적되는 성질을 지니며, 이는 물고기 역시 마찬가지다. 포식성 어종은 작은 물고기를 지속적으로 섭취하면서, 자신이 먹은 모든 개체에 포함된 수은까지 함께 축적하게 된다. 이로 인해 먹이사슬 상위로 갈수록 체내 수은 농도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다만 수은 섭취를 관리하면서도 해산물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있다. 일반적으로 양식 어종은 자연산에 비해 수은 함량이 낮은 편이다. 또한 다른 어류를 먹지 않는 조개류 등 패류는 상대적으로 수은 농도가 낮아 안전한 선택지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개인의 건강 상태나 임신 여부에 따라 해산물 섭취 기준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필요할 경우 의료진과 상담해 적절한 섭취량을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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