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그려”에 속지 마라, 충청도 출신 부장님의 반전

2024-10-22

사투리 어벤저스

택시를 탔는데 거센 폭우가 내리자 충청도 기사가 하는 말.

충청도에 가면 잃어버린 유머 감각이 살아난다. ‘택시기사가 말 좀 안 걸었으면 좋겠다’는 말에 많은 이가 공감할 만큼 잘 모르는 사람과 대화조차 사라져 가는 요즘, 유머는 더욱 진귀해졌다. 해외에 가면 흔한 스몰토크도 한국에선 찾아볼 수 없다.

식당에서 음식을 시켰는데 머리카락이 들어 있으면?

충청도 사투리에는 긴장되는 순간도 재치로 넘기는 삶의 지혜가 숨어 있다. 살벌한 회의실에서, 긴장되는 소개팅 자리에서, 친구와의 갈등 상황에서 웃음은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인다. 유머력이 강한 인재에 당연히 사람이 따르니 유머가 곧 ‘리더십’이다.

〈사투리 어벤저스〉 충청도편은 개그맨 김두영씨를 만나 충청도 사투리에 숨어 있는 ①상대방을 불쾌하지 않게 재치 있게 거절하는 법 ②가볍지 않으면서도 유쾌한 이미지 만들기 등 고급 유머 화법을 배웠다.

충청도는 국내에서 개그맨을 가장 많이 배출한 곳이기도 하다. 김씨는 유튜브 채널 ‘어제오지그랬슈’에서 충청도 특유의 우회적으로 표현하는 ‘돌려 말하기’ 화법 콘텐트로 인기를 끌고 있다. 충청인들도 인정하는 사투리 고수다.

딱딱한 성격을 고치고 싶거나, 위압적이지 않은 부드러운 리더십을 갖고 싶다면 주목하라. 화법 하나만 바꿔도 유머러스하면서 품격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

어차피 노잼 인간은 배워도 소용없을 것이라고? 충청도식 유머는 기술이 아니라 수천 년간 충청인이 계승한 ‘철학’이다.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꾸면 인생이 달라진다는 말이 있다. 기본 원리와 응용법까지 모두 준비했으니 열린 마음만 갖고 오시길.

AI는 절대 따라 할 수 없는 진정한 유머니즘(유머 휴머니즘) 이야기를 전한다. 지금의 충청도 말을 만든 역사 이야기는 덤이다.

📃목차

접촉사고 나도 ‘피식’ 웃음…위기에 강한 말

삼국시대? 조선시대? ‘돌려 말하기’의 시작

마인드를 바꾸면 보인다, 웃음 터지는 지점

부정어→긍정어로…감동까지 주는 법

에필로그: 충청도 화법으로 유쾌한 연애하기

※〈사투리 어벤저스〉 다른 이야기를 보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하세요

①“저 털팔이를 우째야 되노” 경상도 사투리 ‘단디’ 하는 법

②뉴진스 하니 “이해 못했어요, 죄송해요” 국감장 빵 터뜨린 그 사투리

접촉사고 나도 ‘피식’ 웃음, 위기에 강한 말

한때 ‘속 터진다’는 누명에 휩싸였던 충청도 사투리가 어쩌다가 누구나 배우고 싶어 하는 말이 됐을까? 먼저 김두영씨의 돌려 말하기에 담긴 재치와 센스를 확인해 보자.

중국집에서 짜장면을 시켰는데 고기 건더기가 없는 상황. 김두영씨는 어떻게 돌려 말했을까?

아~이. 아니 아까 길거리 보니까 돼지 한 마리 돌아다니더니. 그게 이 집에서 도망친 거였구먼.

다음은 영상에 달린 돌려 말하기 예시들이다. 무려 댓글 1800여 개가 달렸다. 주옥같은 말들을 음미하며 터지는 웃음을 실컷 느껴보자.

반가운 마음에 반복해서 돌려 말하기를 요구한 취재진에게 김씨는 “우리도 시도 때도 없이 돌려 말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리고 몇 분 뒤 현란한(?) 돌려 말하기로 기자의 혼을 쏙 빼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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