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경아 원장의 ‘환자중심 임상 스토리’] 치경(齒鏡), 내 삶을 비춰준 거울 ③ From Invasive to Conservative - 더 적은 것을 향한 여정

2024-09-20

오경아 원장의 ‘환자중심 임상 스토리’ - 치경(齒鏡), 내 삶을 비춰준 거울 ③

From Invasive to Conservative, 더 적은 것을 향한 여정

2009년 라미네이트와 올세라믹 프렙을 밥 먹기보다 많이 하던 때, 우연하게 2D bracket을 이용한 부분교정 세미나 광고를 보았고 심미보철치료의 부작용(라미네이트 탈락 및 파절, 과민증으로 인한 신경치료 등)에 대한 고민이 있던 필자는 앞니부분교정이 상대적으로 치아 삭제를 줄이며 라미네이트와 같은 결과를 낼 수 있는 대안으로 여겨져 부분교정과 관련된 세미나는 모두 참석해 배웠다.

그 동안 간단한 투명교정 외에 교정진료를 해 본 적이 없었기에 각종 교정 세미나를 수강하고 교정 대학원까지 가게 되었다. 그리고 당연히 나의 치아부터 2D bracket을 이용해 부분교정을 하였다.

내 치아는 2D bracket을 이용해 간단히 부분교정하기에 너무나 좋은 케이스였다.

실제로 내가 장치를 치아에 붙여 발음 차이가 어떠한지, 치아 교정력이 치아에 작용될 때 어떤 느낌이고 얼마의 기간만큼 어떻게 아프고 불편한지 알아갈 수 있었다.

교정 기간 동안에는 직접 구강 안의 교정장치를 보여드릴 수 있는 면에서, 교정이 종료된 후에는 교정 후의 느낌을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는 면에서 ‘참으로 내가 먼저 치료받아 보길 잘했구나’ 싶었다.

지금은 부분교정, 앞니부분교정이 치료를 하자면 할 수 있는 것으로 자리잡았지만 그 당시 교정세미나를 가면 대부분의 교정 연자분들이 ‘앞니부분교정, 그 따위 것은 할 것이 못된다’고 일침을 놓으셨다.

하지만 압구정 한복판, 심미치료 컨셉의 최일선에서 치아삭제를 많이 하며 치아성형을 했던 나에게 ‘그 따위 것’은 치아성형 치료보다 기간은 엄청 많이 걸리면서 내원 횟수는 최소 3~4배 많고 치료비는 같은 환자에게 1/2 정도 밖에 못 받는 수고롭고 이익이 덜 되는 치료이지만 환자분의 치아를 최소한으로 삭제하면서 예쁜 미소를 선물할 수 있는 소중한 진료였다.

그래서 예전이라면 치아성형을 권했을 법한 환자분들에게 2D bracket을 이용하면 보이지 않게 앞니를 가지런히 할 수 있다고 하며 적극 치료를 권했다. (상하 전치 2D bracket을 이용한 부분교정 case)

대부분 치아성형을 하기 위해 오셨던 환자분이었기에 내 실력이 가능한 범위에서만 부분교정을 권하고 교정만으로 환자분의 심미적 만족도를 충족시키지 못할 것 같으면 최소한의 범위에서 라미네이트나 올세라믹 치료를 병행하였다.

2D 브라켓을 이용해서 치아의 이동을 컨트롤하지 못할 것 같으면 투명교정을 병행해 가면서 실력의 부족함을 보완했다. 다행히 치료 케이스가 늘어감에 따라 치아 교정에 대한 이해도가 조금씩 쌓여 부분교정만으로 끝낼 수 있는 케이스들이 더 많아졌다. <그림 3, 그림 4>

그리고 우연하고 특이한 배움의 방식 덕분에 부분교정이지만 설측 치아교정을, 그것도 2D bracket을 direct bonding system으로 교정 진료를 해 나간 것이 치아교정을 진행하면서 문제가 보이면 바로바로 해결하는 습관을 들일 수 있는 지름길이 되었다.

또한 이와 더불어 그간 치아삭제를 많이 한 것에 대한 회개의 마음인지 몰라도 치아 사이의 틈이나 앞니 레진 교체와 같은 경우에는 라미네이트 대신 레진을 적극 권하고 치료하였다. <그림 5, 그림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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