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엔비디아 주식 울면서 팔았다" AI버블 반박

2025-12-01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최근 엔비디아 지분을 전량 매각한 것에 대해 “새로운 인공지능(AI) 투자를 위한 자금 확보 차원이었다”며 “돈이 무한정 있었다면 단 한 주도 팔지 않았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AI 거품론을 일축하며 “누적 투자액이 수조 달러에 달해도 충분히 보상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손 회장은 이날 도쿄에서 열린 FII 프라이어리티 아시아 포럼에 참석해 지난달 공개된 엔비디아 지분 전량 매각 결정에 대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그는 “단 한 주도 팔고 싶지 않았다”며 “단지 오픈AI 등에 투자할 자금이 더 필요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눈물을 흘리며 엔비디아 주식을 팔았다”고 강조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달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엔비디아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 소식은 시장에서 확산하던 ‘AI 거품론’에 기름을 부었다. 소프트뱅크는 엔비디아 지분 매각으로 58억 달러(약 8조5000억 원)를 확보했다.

손 회장은 시장에 제기된 AI 투자 과열론을 정면 반박했다. 그는 버블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을 향해 “충분히 똑똑하지 못하다”고 지적한 뒤 “AI가 장기적으로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10%를 창출하게 된다면, 지금의 수조 달러 규모의 누적 투자 비용은 충분히 회수되고도 남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도대체 어디에 버블이 있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주도하는 투자 서밋으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도 참석했다. 손 회장의 첫 비전펀드는 PIF로부터 450억 달러를 조달해 설립됐다. PIF는 2017년부터 2024년까지 일본에 약 115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2030년까지 총 270억 달러로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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