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의 인공지능(AI) 매출이 연 130억달러를 돌파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I 사업의 성장률이 175%로 고속 성장 중이라고 강조했다. 마이크로소프트365와 코파일럿의 견고한 성장 속에 클라우드 부문은 예상보다 처진 모습을 보였다. 사티아 나델라 회장은 딥시크 R1 모델을 높게 평가하고 곧 애저에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회계연도 2025년 2분기 실적발표에서 해당기간동안 매출 696억달러, 영업이익 317억달러, 순이익 241억달러(주당 3.23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12%, 17%, 10% 증가한 수치다.
부문별로 생산성 및 비즈니스 프로세스 부문 매출은 294억달러로 전년보다 14%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168억9000만달러로 전년보다 16% 증가했다.
마이크로소프트365 커머셜클라우드 매출이 16% 성장하며 부문 실적을 견인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컨슈머클라우드 매출은 6% 증가했다. 링크드인 매출이 9% 성장했는데, 지난 12개월 동안 프리미엄 구독 매출이 20억달러를 돌파해 최고 기록을 세웠다. 다이나믹스 매출은 18% 증가했다.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매출은 255억달러로 전년보다 1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08억5000만달러로 전년보다 14% 늘었다. 애저 및 기타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이 31% 증가했다. 서버 제품 및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은 21% 늘었다. 서버 제품 매출은 이전분기에 윈도우서버2012 지원만료에 따른 선구매 집중 영향으로 전년보다 3% 감소했다. 엔터프라이즈 및 파트너 서비스 매출은 1% 줄었다.
개인용 컴퓨팅 매출은 147억달러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영업이익은 39억2000만달러로 전년보다 32% 증가했다. 윈도우 OEM 및 디바이스 매출이 4% 증가했다. 디바이스 매출은 감소했지만 OEM 파트너 재고 확대로 성장을 유지했다. X박스 콘텐츠 및 서비스 매출이 2% 늘었다. 게임 매출은 7% 감소했지만 X박스 게임패스 매출은 늘었다. X박스 하드웨어 매출은 29% 감소했다. 검색 및 뉴스 광고 매출은 검색 사업 호조로 21% 증가했다.
사티아 나델라 “소프트웨어 최적화로 AI 가성비 10배 향상”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컨퍼런스콜에서 AI에 초점을 맞춰 실적을 설명했다.
사티아 나델라 회장은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 긍가해 처음으로 400억달러를 돌파했다”며 “기업은 AI의 완전한 ROI를 실현하기 위해 개념증명에서 전사적 배포로 전환하기 시작했으며, 우리의 AI 사업은 전년 대비 175% 증가한 130억달러 연간 매출을 돌파했다”고 강조했다.
사티아 나델라 회장은 AI의 가격 대비 성능 향상 속에 수요의 증가를 강조하며 희망을 설파했다.
그는 “AI 확장 법칙은 사전 훈련 컴퓨팅과 추론 시간 컴퓨팅 모두에서 계속 복잡해지고 있으며, 우리는 수년 동안 훈련과 추론 모두에서 상당한 효율성 향상을 목격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모든 하드웨어 세대에 2배 이상의 가격 대비 성능 향상을 보였으며, 소프트웨어 최적화로 모든 모델 세대에서 10배 이상의 가격 대비 성능 향상을 경험했다”며 “AI 효율성과 접근성 향상에 따라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클라우드에서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전세계적으로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학습과 추론, 지리적 분포 전반에 걸쳐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이제부터 소프트웨어 기반 AI 확장 법칙과 무어의 법칙의 복합적 효과 덕분에 매출 성장과 역량 성장이 모두 지배하는 더 연속적인 주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분기 애저 매출 성장률의 13%포인트가 AI에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애저 AI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57% 성장했다.
사티아 나델라에 의하면, 작년 UBS가 4000억개 레코드와 2페타바이트 데이터를 관리하는 메인프레임 워크로드를 애저로 이동했다. 사티아 나델라는 오라클, SAP, VM웨어 등 미션크리티컬 애플리케이션에 다수 활용된다고 강조했다.
코파일럿과 에이전트가 데이터베이스 매출 키워
사티아 나델라 회장은 마이크로소프트 패브릭을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석 제품이라고 꼽았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 패브릭은 1만9000명 이상 유료 고객을 보유했다. 파워BI는 월간 활성 사용자 3000만명을 돌파했다.
그는 “AI 기반 데이터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챗GPT, 코파일럿, 기업용 AI 앱 등의 워크로드 확장이 스토리지, 데이터베이스 서비스, 앱 플랫폼 서비스 등의 성장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다. 애저 데이터베이스 및 애저 앱서비스에서 실행되는 애저 오픈AI 앱의 수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고, SQL 하이퍼스케일 및 코스모스DB 전반의 채택이 크게 증가했다고 했다.
애저 AI 파운드리도 성장중이라고 강조했다. 애저 AI 파운드리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는 20만명을 돌파했다. 애저 AI 파운드리는 AI 개발 도구, 에이전트 및 멀티 에이전트 앱 구축용 런타임, AI옵스 및 모델 API 액세스 등을 제공한다.
그는 최근 전세계를 놀래킨 ‘딥시크’도 언급했다. 그는 “딥시크 R1은 파운드리와 깃허브의 모델 카탈로그를 통해 출시됐으며, 자동화된 레드팀, 콘텐츠 안전 통합, 보안 스캐닝 기능을 갖췄다”고 말했다.
그는 “딥시크는 소프트웨어 최적화 등 몇가지 진정한 혁신을 이루고 있다”며 “토큰 가격이 하락하면 추론 컴퓨팅 가격도 하락하므로 사람들은 더 많은 소비를 할 것이고, 더 많은 앱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365 코파일럿에 대해 “신규 고객과 기존 기업 고개의 계약 확대로 모든 거래 규모에서 고객 채택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1분기 코파일럿 구매 고객을 보면 지난 18개월 동안 좌석수가 10배 이상 증가했다”며 “코파일럿을 매일 사용하는 사람의 수는 전분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으며, 직원의 코파일럿 사용 강도는 전분기 대비 6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예를 들어 노바티스는 작년 1년 간 매 분기마다 수천개 좌석을 추가했으며 현재 4만개 좌석을 보유했다”며 “바클레이즈, 캐리어그룹, 피어슨, 마이애미대학교 등은 모두 이번 분기 1만석 이상을 구매했다”고 덧붙였다.
AI 에이전트를 구축하는 도구인 ‘코파일럿 스튜디오’의 경우 16만개 이상의 조직에서 사용중인 것으로 언급됐다. 지난 3개월 간 전분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40만개 이상의 맞춤형 에이전트가 생성됐다고 그는 밝혔다.
그는 “에이전트를 추가한 코파일럿은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을 붕괴시키고 있다”며 “우리는 이것에 기대고 있다”고 강조했다.
윈도우11의 성장 전망도 AI로 설명했다. 윈도우10 기술지원 종료가 임박하면서 윈도우11 모멘텀이 구축되고 있고, 향상된 보안과 고급 AI 기능을 사용하려는 고객이 윈도우11 디바이스를 선택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연휴 동안 미국에서 판매된 프리미엄 노트북의 15%는 코파일럿+PC 였고 향후 몇년 간 판매되는 PC의 대다수는 코파일럿+PC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곧 딥시크 R1 증류 모델을 코파일럿+PC에서 로컬로 실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윈도우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방대한 GPU 에코시스템을 실행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달러 강세 속 성장률 줄지만 AI 성장 지속 전망
다음 분기 전망에 대해 에이미 후드 마이크로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작년 10월 이후 미국 달러의 강세에 따라 외환거래(FX)가 총매출 증가율을 2포인트 감소시킬 것으로 예상된다”며 “2분기에 보인 여러 추세가 3분기까지 계속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전반에서 차별화된 클라우드 및 AI 제품에 대한 수요는 다음 분기에 강력한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운영 규율과 클라우드 및 AI 인프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의 균형을 맞추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 인프라의 빠른 확보가 전체 클라우드 사업 실적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급증하는 고객 수요에 AI 인프라 공급이 여전히 뒤지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에이미 후드 CFO는 “3분기에 AI 용량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회계연도 말까지 상당한 자본 투자를 감안할 때 단기 수요에 거의 부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지난 분기 애저 AI 결과는 운영팀에서 수주일씩 납품 날짜를 앞당겼기에 가능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사업별로 생산성 및 비즈니스 프로세스 부문 매출은 다음분기 11~12% 성장한 294억~297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다음 분기에 19~20% 성장한 259억~262억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에이미 후드는 다음 분기 애저 성장률을 31~32%로 전망했다. 개인용 컴퓨팅 매출은 다음 분기 124억~128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김우용 기자>yong2@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