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결제 기술 기업 비자(Visa)가 생태계 파트너들과의 협업 하에 수백 건의 에이전트 주도 거래(agent-initiated transactions)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고 발표했다. 이는 AI 에이전트 결제가 실험 단계를 넘어 상용화 단계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으며, 2025년을 끝으로 소비자가 혼자 쇼핑하고 결제하는 시대의 끝이 다가오고 있음을 시사한다.

루베일 버와드커(Rubail Birwadker) 비자 글로벌 혁신 성장 파트너십 총괄은 "비자의 폭넓은 파트너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수많은 실제 거래 사례는 AI가 커머스 환경을 어떻게 재편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며 “이번 연말 시즌은 이러한 변화가 본격화되는 전환점이 될 것이다.
2026년에는 AI 에이전트가 단순한 쇼핑 보조를 넘어 구매까지 스스로 완료하는 단계로 진화할 것이며, 비자의 글로벌 규모와 표준을 선도하는 역량, 그리고 안전한 에이전틱 커머스 구현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이를 뒷받침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비자가 미국 여론조사 기업 모닝컨설트(Morning Consult)와 함께 전 세계 12개 시장에서 1,000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신 조사에 따르면, 47%의 미국 소비자들은 가격 비교와 맞춤형 추천 등 쇼핑 과정 전반에서 최소 한번은 AI를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비자의 상품 탐색 및 평가 방식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리테일 웹사이트 전반에서 AI 생성 트래픽이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비자는 2026년 연말 쇼핑 시즌까지 수백만 명의 소비자가 AI 에이전트를 통해 상품을 구매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비자가 올해 초 공개한 글로벌 이니셔티브인 비자 인텔리전트 커머스(Visa Intelligent Commerce)의 연장선상에 있다. 비자가 지난 30년간 안전 결제 분야에서 축적해 온 AI 역량을 바탕으로 한 비자 인텔리전트 커머스는, 2026년 초까지 소비자에게 안전하고 개인화된 AI 기반 커머스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비자는 전 세계 커머스 생태계 전반에 걸쳐 100개 이상의 파트너사와 협력하고 있다. 현재 30곳 이상의 파트너사가 비자 인텔리전트 커머스 샌드박스에서 기술을 구축하고 있으며, 20곳 이상의 에이전트 및 에이전트 지원 기업이 비자 인텔리전트 커머스와 직접 통합을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협업을 통해 통제된 실제 환경에서 수백 건의 에이전트 거래가 발생했으며, 이는 AI 주도 구매가 실제 운영 환경에서도 충분히 작동할 수 있음을 입증한다.
미국에서는 스카이파이어(Skyfire), 네쿠다(Nekuda), 페이OS(PayOS), 램프(Ramp) 등 에이전트 지원 파트너사들이 비자 인텔리전트 커머스 초기 파일럿 프로그램을 통해, 비공개 베타 테스트 환경에서 엔드투엔드 소비자 거래와 B2B 거래 전 과정을 실행하고 있다.
스카이파이어는 컨슈머 리포트(Consumer Reports)의 상품 추천 에이전트가 브라우저 자동화를 활용해 보스(Bose) 헤드폰 구매하는 과정을 시연하고 있다. 네쿠다는 젠스모(Gensmo) 앱 사용자가 AI가 스타일링한 추천 제품을 확인한 뒤, 단일 탭 환경에서 파브리크(Fabrique)에서 라이(Rye)의 결제 API를 통해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헨리 랩스(Henry Labs)는 프라이스닷컴(Price.com)에 원클릭 결제 기능을 통합하고, 허니러브(Honeylove)에서는 브라우저 자동화를 통해 구매를 완료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페이OS는 비욘드스타일(BeyondStyle)에 결제 인프라를 제공해 온라인 리테일러인 조마샵(Jomashop)에서 에이전트 결제가 가능하게 한다. 램프(Ramp)는 자사의 B2B 결제 자동화 플랫폼에 비자 인텔리전트 커머스를 적용해 기업 청구서 결제 업무를 간소화하는 동시에, 고객이 카드 결제에 따른 캐시백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
비자는 에이전틱 커머스가 단일 기업의 노력만으로는 구현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안전한 에이전틱 구매를 전 세계적 규모로 실현하기 위해 새로운 AI 기업 생태계를 지원하고 있다.
최근 비자는 전 세계 더 많은 시장에서의 에이전틱 커머스 도입을 가속화하기 위해 인텔리전트 커머스 프레임워크를 확대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과 유럽 지역에서는 2026년 초 파일럿 프로그램을 시작할 예정이며,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지역에서는 소비자가 향후 1년 내 주요 가맹점에서 AI 주도 구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중동 지역에서는 알다르(Aldar)와 협력해 아랍에미리트(UAE) 고객들이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부동산 관리비와 같은 반복적인 비용을 보다 손쉽게 결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비자는 안전하고 지능적인 거래를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있으며, 모든 에이전트 인터랙션의 신뢰성과 안전성을 보장한다.
비자는 에이전틱 커머스의 잠재력 실현을 위해 생태계 전반의 협업을 강조하고 있다. 2025년 10월, 10개 이상의 파트너사와 함께 ‘트러스티드 에이전트 프로토콜(Trusted Agent Protocol)’을 발표했으며, 기존 웹 인프라를 기반으로 설계된 오픈 프레임워크로 가맹점이 악성 봇과 소비자를 대신하는 합법적인 AI 에이전트를 구분할 수 있도록 지원해 안전한 에이전트 결제를 가능하게 한다.
한편, 사이버보안 및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 아카마이(Akamai)는 최근 엣지 기반 행동 인텔리전스, 사용자 인식, 봇 및 악용 방지 기능을 비자 트러스티드 에이전트 프로토콜과 통합했다. 비자와 아카마이는 가맹점이 상거래 의도를 가진 AI 에이전트를 식별하여 디지털 상점에 안전하게 수용할 수 있도록 에이전트의 신원 확인, 인증 및 사기 방지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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