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주주들에 "신한투자증권 금융사고 송구"

지주 이사회 의장 공동명의 주주서신

"당국에 즉시 보고...대응책 마련 총력"

"대응방향 준비 즉시 주주들에 공유할 것"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최근 신한투자증권에서 발생한 1300억원 규모의 운용 손실 사고와 관련해 주주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지주는 17일 홈페이지에서 진 회장과 윤재원 신한금융지주 이사회 의장 공동명의로 주주서신을 통해 이 같은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날 서신에서 진 회장은 "지난 8월 5일 아시아 주식시장의 대규모 급락 시점에 이뤄진 KOSPI 200 선물거래에서 약 1,300억 원의 손실이 발생했다"며 "거래를 진행한 상장지수펀드 유동성 공급 부서에서 해당 사실을 회사에 알리지 않았고, 10월 11일 선물거래 결산 과정 중에 회사는 이를 확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한투자증권은 이 사실을 인지한 즉시 당사에 보고했으며 자본시장법에 따라 공시하는 한편, 금융감독 당국에 보고했다"고 덧붙였다.

진 회장은 "지난 주말 동안 그룹 최고경영자(CEO)를 주관으로 한 긴급회의를 진행, 이사회와 경영진 모두 정확한 사실 파악과 더불어 대응책 마련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대응 방향이 준비되는 즉시, 주주 분들께 공유 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한투자증권도 사장을 중심으로 비상대책반을 가동하며 후속조치 등 대책을 마련 중에 있으며, 당국의 현장조사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다시 한번, 내부통제를 되짚고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